2022년 9월26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10월 들어 두 차례 황금연휴가 이어졌다. 전국 곳곳에서 몇 해 동안 멈췄던 크고 작은 지역 축제가 다시 열렸다.
인천 부평구에선 인천의 대표 축제로 꼽히는 ‘부평풍물대축제’가 4년 만에 거리를 차지했다. 9월30일 기원제를 시작으로 10월2일 부평대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풍물패 장단에 어깨를 들썩이며 한데 어울렸다.
또 10월 초 가을비가 내리며 늦더위가 물러서자, 방역에 지친 시민들은 산과 들로 나들이를 나섰다. 3만 평 규모의 군락지에 형형색색의 코스모스가 끝없이 펼쳐진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신두리 안성팜랜드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농협이 운영하는 체험형 농장인 이곳에선 ‘코스목동축제’가 한창이다.
북적거림이 번거로운 이들은 주변 산을 찾았다. 산을 오르느라 가쁜 숨에 더욱 걸리적거렸던 마스크를 벗은 채 홀가분한 차림이다.
코로나19 국내 발생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10월 첫째 주까지 코로나19 위험도가 3주 연속 ‘낮음’을 유지했다. 감염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Rt)도 0.87로 7주 연속 1 이하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기온이 떨어지면서 인플루엔자(독감)와 함께 호흡기 감염병 환자 급증을 우려하기도 한다. 산과 들에서, 그리고 거리 축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오랜 방역 경험을 몸으로 익힌 듯 마스크를 지닌 채 벗고 쓰기를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안성·인천=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의성군 ‘자두 농부’ 향년 29…귀촌 7년은 왜 죽음으로 끝났나
5평 토굴서 30년…“편안함이란 몸과 마음이 같이 있는 거요”
고소득층 감면액, 저소득층 25배인데…정부 또 유류세 인하 연장
홍준표 “푸바오는 고향 간 판다에 불과…왜 집착하나”
거짓진술 국방부 법무관리관, ‘대통령실 개입’ 덮으려 했나
이재명 대표연임 ‘추대’ 군불…원내대표 ‘찐명’ 박찬대로 정리중
윤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에 야당 “악수하자며 따귀 때려”
ABS는 잘못이 없다…MLB의 터무니없는 콜을 보라
이제 와서 2천명 증원 아니라니…의대 수험생들 “정부에 낚인 듯”
4월 24일 한겨레 그림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