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집행부는 조끼에 “노조는 대세다”라는 문장을 써붙이고 다닌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 4월 삼성전자서비스 회사 쪽과 직접고용, 노동조합 인정·활동 보장에 합의했다. 그 뒤 직접고용과 임금, 복지 등 처우 기준을 논의하는 실무 협의가 매주 두 차례 이뤄진다.
노조는 회사와 조합 창립기념일인 7월14일까지 실무 합의를 목표로 했지만, 회사가 별도 법인인 지역 센터 사장들과 합의를 못해 노사 합의도 지연됐다. 노조 활동이 보장된 덕분에, 지역 센터를 방문해 노동조합 조끼 차림으로 직원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줘도 관리자들의 제지를 받지 않는다.
전국 센터의 수리기사는 5400여 명이지만 센터 운영을 지원하는 이까지 포함하면 직원은 8천 명이 넘는다. 노조는 이들에게도 노조 가입을 적극 권하며 조직 확대에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두 달 사이 조합원이 700여 명에서 16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무노조 삼성’의 오랜 벽을 넘어, 노동조합의 씨앗을 어렵사리 키워가는 이들의 활동을 사진으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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