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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된 적

70년 만에 처음 만난 북-미 정상, 말의 전쟁부터 공동성명까지
등록 2018-06-19 16:47 수정 2020-05-03 07:17
1950년 한국전쟁의 교전 당사국이자 정전협정 서명국이던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사상 처음 만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서로를 향해 손을 내민 채 다가서고 있다. 싱가포르=AP 연합뉴스

1950년 한국전쟁의 교전 당사국이자 정전협정 서명국이던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사상 처음 만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서로를 향해 손을 내민 채 다가서고 있다. 싱가포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월 취임 뒤 북한의 핵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맞서 ‘화염과 분노’를 거론하며 말의 전쟁을 벌여왔다. 불과 몇 달 전인 2018년 벽두, 신년사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 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나는 더 크고 강력한 핵단추가 있다”고 맞받았다.

평창겨울올림픽과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간 물밑 대화와 한국 정부의 중재가 진행됐다. 하지만 전격적인 북-미 정상회담 성사 발표와 취소가 거듭된 뒤, 6월12일 싱가포르의 작은 섬 센토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주 섰다. 두 정상이 예상을 뒤엎고 회담일보다 이틀 앞서 싱가포르에 도착해 머무는 동안 전세계의 이목은 싱가포르에 집중됐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노력할 것을 합의하고, 두 정상이 양국으로 돌아가기까지 숨 가빴던 순간순간을 사진으로 살펴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6월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단독 북-미 정상회담을 하려고 회담장으로 향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잡은 채 밝게 웃고 있다. 싱가포르=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6월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단독 북-미 정상회담을 하려고 회담장으로 향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잡은 채 밝게 웃고 있다. 싱가포르=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AFP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12일 서명한 북-미 회담 공동성명 합의문.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으로 가져간 한글 합의문으로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됐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12일 서명한 북-미 회담 공동성명 합의문.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으로 가져간 한글 합의문으로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됐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9월 20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 부르며,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9월 20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 부르며,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다음날인 9월21일 이례적으로 직접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제 할 소리만 하는 늙다리에게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응수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다음날인 9월21일 이례적으로 직접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제 할 소리만 하는 늙다리에게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응수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려고 2018년 6월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을 둘러보다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려고 2018년 6월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을 둘러보다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12일 오전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회랑을 함께 걷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12일 오전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회랑을 함께 걷고 있다.

북-미 정상과 대표단이 6월12일 낮 카펠라 호텔에서 업무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오이선과 대구조림 등 한국 음식과 프랑스 요리인 소갈비 콩피 등 동서양의 조화를 이룬 코스 요리가 나왔다. 오이선은 오이에 칼집을 내 고기와 달걀·당근 등을 끼워넣은 여름 음식이다.

북-미 정상과 대표단이 6월12일 낮 카펠라 호텔에서 업무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오이선과 대구조림 등 한국 음식과 프랑스 요리인 소갈비 콩피 등 동서양의 조화를 이룬 코스 요리가 나왔다. 오이선은 오이에 칼집을 내 고기와 달걀·당근 등을 끼워넣은 여름 음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12일 오후 카펠라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동성명서에 서명한 뒤 행사장을 나가며 트럼프 대통령의 등에 손을 얹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12일 오후 카펠라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동성명서에 서명한 뒤 행사장을 나가며 트럼프 대통령의 등에 손을 얹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6월13일 워싱턴 인근 앤드루 공군기지에 도착해 백악관으로 가는 차에 오르며 보도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6월13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있다. 뒤편에 김 위원장이 타고 온 중국 민항기가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6월13일 워싱턴 인근 앤드루 공군기지에 도착해 백악관으로 가는 차에 오르며 보도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6월13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있다. 뒤편에 김 위원장이 타고 온 중국 민항기가 보인다.

사진 로이터 AFP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노동신문 백악관 제공
이정우 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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