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1. 날아라 슈퍼맨
조카 녀석입니다. 아빠의 배 위에서 노는 걸 참 좋아하죠. 지난 9월 주말농장에 갔다가 점심 먹기 전, 아빠랑 노는 모습을 담은 것입니다. 박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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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정리: 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이의 몸짓과 표정을 몰래 찍듯 자연스럽게 담아냈기 때문에 보기 편한 사진이 되었으며, 전시실에서 많은 추천을 받았습니다. 심도를 얕게 해서 배경을 정리한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눈에 거슬리지 않게 해줄 뿐만 아니라 주제를 북돋워주는 효과까지 생겼습니다.
2. 동동구리무
아빠 생일날, 케이크의 크림을 얼굴에 바르고 마냥 좋아라 하는 아이들. 웃는 딸애 모습이 밝아서 저도 저절로 웃음이 나는 사진입니다. 그런데 실내에서 사진을 찍을 땐 조명이 밝지 않아 움직이는 아이들을 찍으면 늘 흔들립니다. 플래시를 터뜨리면 자연스럽지 못한 화질이 되어 영 마음에 안 들고요. 그렇다고 삼각대를 매번 쓰기도 어렵죠.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조리개 f2.9, 셔터 1/10초 유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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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셔터: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 지나치기 쉬운 상식이 있습니다. 노출이 잘 안 나오는 곳에서 삼각대나 그 대용품을 쓰는 것은 필요한 일이긴 하지만, 이는 찍는 사람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삼각대가 있으면 느린 셔터에도 카메라는 흔들리지 않겠지만, 삼각대가 그곳을 밝게 해주는 것은 아니므로 보조 조명이나 플래시는 여전히 필요하게 됩니다. 플래시를 쓰게 되면 화질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점은 일리가 있지만 흔들려서 못 알아보게 된 사진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사진은 운이 좋았던지 흔들린 장면이 오히려 촬영 당시의 들뜬 분위기를 생생히 전해주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프레임의 구성이 탄탄한 것도 큰 작용을 했습니다. 하지만 매번 운에 맡길 수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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