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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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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사진] 홍천강 · 모델

등록 2005-08-19 00:00 수정 2020-05-03 04:24

▣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1. 홍천강


휴가 때 사진을 많이 찍으려 했지만 쉽지 않더군요. 노느라고 말이죠.^^ 강원도 홍천강입니다. 아침 햇살과 운무가 어우러져 예뻤는데 노출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여러 장 찍었는데 이 사진이 제일 낫네요.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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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노출을 잡기가 어려웠을 듯하네요. 역광과 하늘, 운무, 강물, 실루엣처럼 보이는 산그늘 등이 다양하게 어우러져 중심을 잡기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노출의 기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분위기의 사진으로 바뀔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림이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면 어느 정도 프레임 안에 들어 있는 요소들이 서로 어울리는 쪽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운무와 산, 강까지 거의 무채색 일변도 풍경인데 그 위로 푸른 하늘이 보이니 다소 생경해 보입니다. 제외하는 게 낫겠습니다.

2.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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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산에는 ‘라페스타’라는 거리가 있습니다. 상점이 많은 거리죠. 얼마 전 딸아이하고 이 거리를 걷는데 딸아이가 갑자기 안 보여서 이리저리 둘러보았더니 한 가게의 쇼윈도에서 사진과 같은 포즈를 잡고 있더군요. 남의 가게라 눈치가 보여서 얼른 이 사진을 하나 찍고 데리고 나왔죠. /동구리

제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사진에서 사용된 기법입니다. 주변에 있는 빛을 광원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빛은 때에 따라선 광원만이 아니라 소재로 이용해도 좋습니다.

이런 조명을 사용하면 현장감이 있는 그대로 사진에 묻어나오게 됩니다. 나들이에서 이것저것 구경할 때의 살짝 들뜬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듯합니다. 다만 인물을 중심에 둔 앵글이 아니어서 약간 산만해 보이는 것이 아쉽습니다. 눈높이가 달라 인물과 시선이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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