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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적막, 메치기 한판

등록 2022-05-07 04:33 수정 2022-05-07 04:33
최효현 사진작가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제공

최효현 사진작가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제공

2022년 5월4일(현지시각)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레크레이우 다 주벤투지에서 열린 제24회 데플림픽(Deaflympics) 여자유도 78㎏급 결승 경기에서 홍은미(38·안산시장애인체육회) 선수가 카자흐스탄의 안나 크라모로바를 메치고 있다. 이번 대회 우리나라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낸 홍 선수는, 2009년 대만 타이베이 대회 금을 시작으로 네 번째 금메달을 이날 목에 걸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유도에 입문한 홍 선수는 장애인체육회 직원으로 일하며 경기에도 출전했다.

세계 청각장애인의 스포츠 축제인 데플림픽은 청각장애인을 뜻하는 데프(Deaf)와 올림픽(Olympic)이 합쳐진 말이다. 19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198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15회 여름 대회부터 출전했다. 이 사진은 홍 선수에 앞서 이번 대회 여자유도 70㎏급에서 첫 금메달을 딴 최선희(28·평택시청) 선수의 아버지 최효현씨가 찍었다. 농아인인 최효현씨는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사진작가로 봉사 중이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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