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UTERS 헨리 니컬스
영국 환경단체 ‘인슐레이트 브리튼’(Insulate Britain) 소속 활동가들이 2021년 10월13일(현지시각) 런던 동쪽 서록에서 고속도로 교차로 바닥에 손을 접착제로 붙인 채 점거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손을 떼어내려고 약품을 바르고 있다. 인슐레이트 브리튼은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이산화탄소(CO₂) 발생을 줄이기 위해 ‘주택을 새롭게 단열 처리해(Insulate) 효율적인 난방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캠페인을 벌이는 행동단체다. 이들은 9월13일 M25 고속도로의 5개 교차로를 점거한 것을 시작으로, 9월24일 도버항 봉쇄, 10월4일 블랙월 터널 차단 등 이날까지 13번째 봉쇄시위를 벌였다.
영국 CO₂ 배출량의 15%가 습하고 열악한 주택 난방시스템에서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이 단체는, ‘영국 정부가 2025년까지 모든 공공주택의 단열처리 자금을 지원할 것’을 요구한다. 또 4개월 안에 모든 주택을 완전한 저탄소로 개조하기 위한 국가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10월4일 이들의 봉쇄시위에 대해 ‘무책임한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녹색당의 캐럴라인 루커스 의원 등은 이들의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공격적 캠페인이 직업 운전자들과 마찰을 빚는 등 영국 사회와 정가에 뜨거운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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