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 이바리스투 사
브라질 아마존 원주민들이 2021년 9월1일(현지시각) 브라질리아 대법원 청사 앞에서 조상 대대로 살던 ‘보호구역’을 축소하는 법안에 위헌 판결을 내려달라고 호소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우리말로 ‘생존을 위한 투쟁’으로 불리는 ‘루타 펠라 비다’(Luta pela Vida) 시위엔 170개 부족의 원주민 6천여 명이 참가했다. 브라질 정부가 2021년 6월 아마존 개발을 위해 원주민 보호구역을 축소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원주민들의 생존 투쟁이 시작됐다. 원주민 동의 없이 땅을 개발할 수 있게 한 이 법안은 6월 말 하원을 통과했지만, 대법원이 위헌 여부를 판단하는 결정이 남아 있다.
브라질은 1988년 개정한 헌법에 따라 아마존 땅에 대한 원주민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무간섭 무접촉 원칙을 지켜왔다. 하지만 2019년 취임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경제적 이익을 위해 아마존 개발을 밀어붙이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서울의 17배가 넘는 면적의 아마존 밀림이 파괴됐다. 지구 산소의 20% 이상을 뿜어내는 ‘지구의 허파’가 개발업자들이 지른 불로 잘려나간다. 생존의 기로에 선 원주민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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