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봄비가 내린 6월3일 한 쌍의 연인이 조선시대 복색을 한 수문장들이 지키는 경복궁으로 들어서고 있다. 경복궁 정문 광화문을 지키고 선 수문장들은 조선시대 군사의 비옷을 재현한 ‘유삼’을 두르고 ‘갈모’를 썼다. 수문장의 복색과 소품을 재현한 한국문화재재단은 조선시대 풍속화가 김홍도가 그린 <평양감사향연도>에 등장하는 장수와 군사의 복색을 본보기로 삼았다. 2020년 11월 처음 등장한 수문장의 유삼과 갈모는, 조선시대엔 종이로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방수 기능이 있는 현대적 소재로 제작됐다. 수문장이 든 방패(왼쪽)와 감염병을 막으려고 쓴 마스크에 그려진 도깨비 문양은 <세종실록오례의>에 나오는 ‘짐승’(獸) 그림에서 가져왔다. 태조가 조선을 건국하고 궁궐 중 가장 먼저 1395년 세운 경복궁을 수백 년 전 모습으로 지키고 선 군사들은 이곳을 찾는 이들을 시간여행으로 이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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