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 호아킨 사르미엔토
콜롬비아 제2의 도시 메데인에서 2021년 5월5일(현지시각)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이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동안, 한 시민이 국기를 두른 채 공중에서 줄을 타며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수십 년간 보수정당이 집권한 콜롬비아에서는 이반 두케 대통령이 소득세 징수 기준을 낮추고 부가가치세 부과 대상을 확대하는 세제개편안을 추진해 중산층과 서민들이 분노했다. 4월28일부터 수도 보고타 등 전국에서 세제개편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퍼지자, 두케 대통령은 5월2일 개편안을 철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속 빈곤과 부패, 불평등에 지친 시민들의 항의는 더욱 거세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일주일째 시위가 이어진 5월5일 경찰이 무력 진압에 나서 시민 23명과 경찰 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경찰이 소총, 반자동 기관총을 시위대에 발사했다고 증언했다. 보고타엔 이날 밤 폭우가 내렸지만 수만 명의 시위대는 의사당과 파출소로 진격했고, 한 번도 시위에 참여해본 적 없는 시민들이 대거 시위에 나설 만큼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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