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제롬 딜레이
우간다 야당 대통령 후보 보비 와인(38·본명 로버트 캬굴라니 센타무)이 1월14일(현지시각) 수도 캄팔라의 야외 투표소에서 의자 위에 놓인 투표함에 투표하고 있다. 유명 래퍼 출신으로 사회정의를 일깨우는 노래를 불러 젊은이 사이에 인기가 많은 와인은, 2017년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정계에 진출한 뒤 ‘게토 프레지던트’(빈민가의 대통령)로 떠올랐다. 그의 상대는 지난 35년간 우간다를 통치한 요웨리 무세베니(76) 대통령이다. 1986년 1월 이웃 나라 탄자니아의 지원을 받아 쿠데타로 집권한 무세베니 대통령은 1996년부터 2016년까지 다섯 차례 선거에서 승리했다. 개헌을 통해 대통령 연령 상한선 75살 규정을 삭제하고 여섯 번째 집권을 노리고 있다.
우간다 정부는 선거를 앞둔 1월12일 페이스북, 트위터, 와츠앱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차단했다. 또 와인 후보의 집에 군이 들어가 경호원과 선거 관계자들을 연행했다. 앞서 2020년 11월엔 선거운동 중인 와인 후보를 방역 지침 위반을 구실로 체포해 이에 저항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의 발포로 시위대 37명이 숨졌다. 철권통치에 도전한 래퍼 출신 정치인이 폭압적 관권선거를 이겨낼 수 있을지…. 그 결과는 1월16일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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