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8월4일(현지시각) 대규모 폭발 참사가 벌어지기 전후 모습. 민간 위성업체 맥사테크놀로지가 찍어 <에이피>(AP) 통신을 통해 제공한 위성사진이다. 6월9일 찍은 사진(위)에는 항구에 정박한 배와 폭발이 일어난 창고, 주변 건물들이 가지런히 서 있다. 폭발 다음날인 8월5일 찍은 사진(아래)에는 폭발 충격으로 바닥이 꺼져 바닷물이 들어온 큰 웅덩이(항구에 홀로 남은 건물 바로 앞)와 송두리째 사라진 건물의 잔해, 그리고 옆으로 누워버린 배(웅덩이 맞은편)가 보인다. 항구 창고에 안전조치 없이 6년 넘게 보관됐던 질산암모늄 2750t이 폭발한 자리엔 지름 124m의 웅덩이가 생겼다. 이 폭발로 130여 명이 죽고 5천여 명이 다쳤다. 이재민은 30만 명이 넘는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