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이라우두 페레스
‘타조동맹’의 일원으로 일컫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7월13일 브라질리아의 대통령 관저인 아우보라다궁에서 타조와 비슷한 조류인 에뮤를 돌보던 중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있다. 7월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인 그는, 에뮤에게 손을 뻗다가 부리에 쪼이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공개되기도 했다. 타조동맹은, 브라질 정치학자 올리버 스토인켈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세계 지도자 그룹을 ‘위험이 닥쳤을 때 머리만 모래 속에 처박는 타조의 무지함’에 빗대 붙인 이름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 동맹의 일원으로 보우소나루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코로나 위기의식을 정신병이라 치부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등을 꼽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며 “코로나19는 하찮은 독감 같은 것이며, 어차피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망언을 일삼다 감염됐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피해가 큰 브라질은 7월14일 현재 193만여 명이 감염돼 7만4천 명 넘게 숨졌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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