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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섬, 사람 오름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제주도민과 시민단체 회원들
등록 2019-10-22 09:45 수정 2020-05-03 07:17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제주도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10월17일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평화의 섬’ 제주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박승화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제주도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10월17일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평화의 섬’ 제주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박승화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제주도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10월17일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평화의 섬’ 제주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들은 “초록빛 천은 생명과 평화의 섬 제주를, 그 사이의 사람들은 오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강행 중단과 제주 ‘남부탐색구조부대’(공군기지) 설치 계획 백지화 등을 요구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실에 따르면, 공군의 국방중기계획 사업설명서에 2021년부터 5년 동안 2951억원을 투자해 제주에 남부탐색구조부대를 건설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주도민들은 강정해군기지에 이어 제2공항 사업부지인 서귀포시 성산 지역에 공군기지가 창설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념 대립에 의한 대규모 양민 학살의 상처를 안고 있는 초록섬 제주 주민들의 군사기지화에 대한 염려와 반감이 깊어지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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