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어미가 6월2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 건물 주차장에서 아기 고양이들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 이들을 살피는 ‘캣맘’(주인 없는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거나 보호하는 사람)에 따르면, 두 달 전에 새끼 네 마리를 낳아 키우고 있단다. 아직은 새끼 모두를 온전히 키우고 있지만 고양이 가족의 삶은 위태롭기 짝이 없다. 이들을 쫓아내려 누군가 나프탈렌을 먹이처럼 놓아, 한때 종적을 감추기도 했다. 부족한 먹이에 젖까지 먹이며 아기들을 돌보자니 어미 고양이는 늘 지쳐 있다. ‘집사’의 돌봄 속에 평균 15년을 사는 집고양이에 비해, 길고양이는 평균수명이 5년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끊임없이 차가 오가는 주차장 한켠에서 곡예 같은 삶을 이어간다.
사진·글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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