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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화났다

등록 2019-06-17 10:57 수정 2020-05-03 07:17
AP 킨 청

AP 킨 청

홍콩의 한 시위 참가자가 6월12일 홍콩 입법회 앞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집어 다시 경찰을 향해 던지고 있다. 홍콩 경찰은 이날 ‘범죄인 인도 조례’에 반대하며 정부 청사를 에워싼 시위대 수만 명에게 최루탄을 쏘고 고압 호스로 물을 뿌렸다. 이 과정에서 70여 명이 다쳤다. 격렬한 충돌이 빚어지자 입법회는 일단 조례 심의를 연기했다.

이번 시위는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최대 규모 시위다. 홍콩 시민들은 범죄인 인도 조례가 통과되면 중국이 반중 인사나 인권운동가 등을 본토로 송환하는 데 악용할 것을 우려한다. 이에 더해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취임 뒤 홍콩 통제를 강화하며 홍콩 반환 때 약속한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를 지키지 않는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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