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자료
1995년 1월 SBS가 주 4회(월~목)로 파격 편성한 24부작 . ‘귀가시계’라는 별명을 얻으며 고현정이라는 스타를 탄생시켰다. (MBC)에 이어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 ‘콤비’가 낳은 명품 드라마였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2007년 관록의 콤비가 다시 손잡고 제작한 드라마 (MBC)는 불행의 씨앗이 됐다. 43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썼지만 해외 판매 등 판권 수입이 변변치 않았다. 최근 드라마 (SBS)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한 고소·고발로 검찰이 구속영장까지 청구하자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7월23일, 김종학 PD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그는 유서에서 검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런데도 경찰은 기자들에게 “유서에 검찰 수사 내용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다”고 거짓말했다. 검찰도 “사업 실패에 생활고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왔다고 한다”는 부정확한 사생활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보냈다. “누명을 씌운 사람들과 대질시켜달라는 고인의 요청도 검찰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변호인 증언도 나온 상태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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