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923호 통계 뒤집기
‘솥뚜껑 운전’의 대명사 김여사의 활약이 대단하다. 대통령, 기획재정부 장관도 포기한 내수를 혼자 힘으로 살려내고 있다. 김여사 효과는 전방위적이다. 일단 제조업이다. 김여사 덤터기를 쓰지 않으려는 여성 운전자들이 차량용 블랙박스를 사들이자 관련 업체가 모처럼 신바람이 났다. 보험업계도 빼놓을 수 없다. 공포에 떠는 김여사를 겨냥해 발 빠르게 여성 운전 사고처리와 보상에 특화된 ‘여성안심보험’을 출시해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러나 정작 김여사는 억울하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5년 동안 여름 휴가철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해보니 사고뭉치는 여성이 아니라 베테랑 운전자들이었다. 운전 경력과 사고 건수가 거의 정비례했다. 작은 실수에도 일단 ‘버럭’부터 하고 보는 베테랑 운전자들에게 우리 김여사들, 이젠 당당하게 외치자. “너나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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