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름엔 오미자다. 그리고, 여름엔 빙수다. 오미자 생과를 베어물면 시고, 달고, 맵고, 짜고, 쓰기까지 한 다섯 가지 맛이 오묘하게 입안에서 퍼져나간다. 먹을 때마다 맛이 달라 질리지 않는다. 하물며 얼음이 된 오미자를 와삭 베어물 때의 쾌감은, 시원하다 못해 저릿하다.
오미자빙수는 만들기 쉽다. 간단하다. 재료는 오미자 하나면 된다. 우선 물과 설탕을 2:1의 비율로 섞은 시럽에 오미자 생과를 넣어 훅 끓인다. 끓자마자 불에서 내린 ‘오미자 시럽’을 식힌 뒤 믹서기에 갈아준다. 믹서기에 간 오미자를 체에 걸러, 알맹이는 두고 걸러진 오미자액을 냉동실에 넣어서 얼린다. 오미자액만 냉동실로 보내는 것이 포인트다. 냉동실에서 꺼낸 오미자 얼음을 팥빙수 기계에 갈거나, 빙수 기계가 없을 때는 절구로 두드려 잘게 부순 뒤 먹는다.
오미자는 피를 맑게 하고, 혈압을 내리고, 갈증을 해소하고, 주독을 풀고, 간을 보호하는 등 효능이 많다. 한창 불 앞에서 요리할 때, 땀이 줄줄 흐를 때 나는 이 오미자 얼음을 먹는다. 와사삭와사삭 소리를 내면서. 입안에서 얼음을 굴리며 한 손으론 흐르는 땀을 닦는다. 바쁜 와중에 기분이 상쾌해지고, 스태미나가 솟는 기분이다. 그리고 드는 생각. ‘아, 오미자는 완벽한 재료다.’
류태환 ‘류니끄’(Ryunique) 오너셰프여름의 맛, 다른 메뉴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새 국무총리 후보자에 한성숙…“AI 대전환 이끌 적임자”

“잠실엔 스벅 커피 안 보내?”…아이유·박보영에 ‘댓글 공격’

김민석, 전대 출마 공식화…“강하고 유능한 민주당 만들겠다”
김대중·노무현을 보라…낙선자, 더 큰 정치인 될 수 있다
![[현장] 20·30 중심 개표소 시위, 장기전 가나…“딱 재선거만 외치세요” [현장] 20·30 중심 개표소 시위, 장기전 가나…“딱 재선거만 외치세요”](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607/53_17808012889277_20260607500913.jpg)
[현장] 20·30 중심 개표소 시위, 장기전 가나…“딱 재선거만 외치세요”

남부→중부 확산한 비, 내일 새벽까지 온다…낮 최고 30도

“중동 특사도 도청, 선 넘어”…미, 대이스라엘 경계 최고 수준 격상

돼지 신장·간 ‘53살 뇌사자’에 동시 이식…5일간 정상 작동했다
![[포토] 청문회 준비 사무실서 포착,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포토] 청문회 준비 사무실서 포착,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607/53_17808186240688_20260607501732.jpg)
[포토] 청문회 준비 사무실서 포착,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오세훈 “투표용지 부족, ‘헌정 유린’…선관위 해체 수준의 개혁 촉구”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30/53_17800819829355_2026052850375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