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07) 펴냄, 1만2천원
에 연재된 안도현 시인의 시작법 ‘시와 연애하는 법’을 손질하고 보태 묶었다. 시를 쓰는 태도부터 단어 선택까지 알려주는 친절한 ‘실전 시작법’이다. 관념적 한자어와 형용사 대신 동사를 사용하는 것은 당장이라도 써볼 수 있는 실용 지침이고, 빈둥거리고 어슬렁거리고 게을러지고 멘토를 삼을 시인을 구하라 함은 오래 두고 간직할 선생님 말씀이다.
폴 파머 지음, 김주연·리병도 옮김, 연구공동체 ‘건강과 대안’ 기획, 후마니타스(02-739-9929) 펴냄, 1만8천원
제목의 ‘병리학’은 뜻 그대로다. ‘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가’가 부제다. 유아사망률과 암발병률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사망률마저 사회경제적 약자에서 높다. 에이즈·폐렴·콜레라는 낙후한 나라가 주요 발병국이다. 의사이자 인류학자인 저자는 탈사회화된 의료윤리, 시장의 힘에 결정권을 넘겨준 신자유주의, 인간의 건강권이 이윤 추구의 도구로 전락한 의료 민영화의 흐름 등을 비판적으로 살핀다.
존 벨러미 포스터 외 지음, 윤순진 외 옮김, 필맥(02-392-4491) 펴냄, 1만3천원
미국에서 발간되는 의 환경문제 특집호에 실린 글을 모았다. 생태문제 해결을 위해서 왜 자본주의를 문제 삼을 수밖에 없는지라는 생태사회주의가 기본적인 관점이다. ‘인도의 수자원 위기: 근대적 대형 댐의 정치학’은 인도의 대형 댐 건설사업의 문제를, ‘푸른 협약: 대안적인 물의 미래’는 물에 대한 권리를 인권 차원에서 바라본다. 대운하 사업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는 글이다.
페터 엘사스 지음, 최현정 옮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02-3709-7531) 펴냄, 1만2천원
지난해 6월26일 ‘UN 고문피해자 후원의 날’을 계기로 고문과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해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작업 성과 중 하나. 1988~95년 코펜하겐 고문·폭력생존자 재활센터에서 일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치료 상황에서 피해자와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할지, 특수한 후유증의 전문적인 치료 방안은 무엇일지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비서구 문화권 피해자의 치료는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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