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민족국가를 노래하는가
주디스 버틀러·가야트리 스피박 지음, 주해연 옮김, 산책자(02-3670-1522) 펴냄, 1만원

두 여성철학자가 만나 지구화 시대에 민족국가에서 배제된 이들의 현실과 상황에 대해 대담을 나누었다. 버틀러는 국가 없는 이들이 더 이상 난민이나 디아스포라라는 범주로 규정될 수 없다고 말한다.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권력이 적극적으로 이들을 배제한 결과라는 것이다. 스피박은 정치·경제 맥락에서 이 말을 이어간다. 남반구 개발도상국에서 국가가 자신의 기능을 상실한 채 민영화되고 있는 현실이 이들을 양산한다고 말한다.
한강하구
이시우 지음, 통일뉴스(02-6272-0182) 펴냄, 2만원

이시우씨는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대인지뢰 등에 관심을 갖고 사진 작업을 해온 사진작가다. 그는 2007년 국가기밀 누설과 이적표현물 제작·배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그가 수감 중 집필을 이어간 책이 나왔다. 그는 한강하구에 대한 유엔사의 관할권은 관리권에 불과한데 유엔사가 출입허가권을 과도하게 남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정전협정 1조 5항에는 “한강하구는 민간 선박의 항해에 이를 개방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낭만아파트
허의도 지음, 플래닛미디어(02-3143-7996) 펴냄, 1만1천원

대한민국 표심은 당이 아니라 땅 위의 아파트를 따라 움직인다. 아파트는 신분 상승의 도구였고, 구별짓기의 최전선이자, 욕망의 분출구다. 저자는 아파트를 논의하고 평가하는 방식에서 비인간적인 요소를 빼고 다시 진지하게 들여다보자고 역설한다. ‘조지스트’ 이정우의 말을 인용하면서 “사회적 차원이 아니라 개인적 차원, (나아가) 영적 차원에서 반성하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강조한다.
기적을 부르는 뇌
노먼 도이지 지음, 김미선 옮김, 지호(031-903-9350) 펴냄, 2만3천원

뇌가소성은 뇌가 찰흙이나 플라스틱처럼 변형 가능하다는 개념이다. 왼쪽 뇌를 다친 사람의 경우 오른쪽 뇌에서 왼쪽 뇌가 하던 일을 나눠서 하는 것 등이 그 예다. 그래서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브로카 영역이 손상돼도 정상적으로 말할 수 있다. 책은 촉각을 시각 신호로 바꾸는 장치를 개발해 맹인이 볼 수 있게 만든 과학자, 훈련을 통해 공간 감각을 회복한 사례 등 뇌가소성의 극적인 모습을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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