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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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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인천연극제 휩쓴 어머니 보러갈까> 외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6월29일까지
등록 2008-06-20 00:00 수정 2020-05-03 04:25

▣ 김경욱 기자dash@hani.co.kr


불러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먹먹해지는 존재가 있다. 바로 어머니다. 6월29일까지 서울 명륜동 소극장 축제에서 오르는 는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친근한 존재인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다룬다.

극단 ‘십년후’의 이번 작품은 지금까지 어머니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보였던 상투적이고 신파적인 분위기를 최대한 자제했다. 재미와 웃음 속에 간간이 슬픔이 묻어나오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가볍고 밝은 것이 특징이다. 극을 따라가며 관객과 함께 웃다 보면 어느새 어머니를 가슴에 품고 생각하게 된다.

극은 평생을 성치 않은 몸으로 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아들을 의사로 키워낸 한 어머니의 생애를 찬찬히 되짚어간다.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 줄에 들어선 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채 아들이 운영하는 치매 전문 병원에 입원하면서 숨겨진 이야기들이 하나둘 드러난다. 그곳에서 아들도 못 알아보는 어머니와 의사인 아들이 겪는 갈등과 화해가 가슴 뭉클하게 전해진다.

작품은 연극 등을 연출한 위성신의 신작이다. 깔끔한 무대 이미지와 이경미, 문상현, 권혜영 등 젊은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할아버지, 할머니 연기가 일품이다. 지난 5월 말 열린 ‘2008 인천연극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연기자상 등을 휩쓸어 화재를 낳기도 했다.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5천원. 월요일 공연 쉼. 문의 02-714-3934.


클래식 선율이 재즈로 와닿는 밤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콘서트 6월20일

여름이 깊어가는 때에 재즈의 선율에 몸을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로맨틱 재즈의 대표 주자인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의 콘서트가 6월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는 재즈, 영화음악, 클래식, 팝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폭넓은 연주로 전세계 재즈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유럽의 대표적인 재즈 그룹. 올해로 결성 20주년을 맞는 이들의 한국 공연은 2003년 이후 두 번째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4월에 출시한 새 앨범 를 한국 관객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 ‘3/4박자의 경쾌한 스페인 춤’을 뜻하는 새 앨범에서는 모차르트, 쇼팽, 브람스, 차이콥스키 등의 클래식 걸작을 재즈 선율로 새롭게 풀어냈다. 공연에서는 신곡과 함께 재즈로 풀어낸 아바의 도 들려준다. 관람료 2만~8만원. 문의 02-720-3933.

클럽도 답답하다는 그대에게

야외 클럽 축제 6월27~28일

답답한 클럽 문을 박차고 세상 밖으로 나가보자. 야외에서도 클럽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6월27~28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 잔디마당에서는 야외 클럽 축제 이 개최된다. 홍익대 앞 ‘클럽데이’를 이끌어온 클럽문화협회가 한국 클럽 문화를 알리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클럽 축제를 만들려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다. 22개 클럽이 행사장 전면에 부스를 마련해 홍익대 앞 클럽의 분위기를 그대로 연출한다. 노브레인, 슈퍼키드, 넬 등 라이브 공연팀이 참여해 축제의 흥겨움을 더한다. 27일 공연 2만원, 28일 공연 3만원. 문의 02-333-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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