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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파랗게 놀아보자> 외

넌버벌 퍼포먼스 <블루맨그룹 메가스타 월드투어> 6월10~22일
등록 2008-06-13 00:00 수정 2020-05-03 04:25

▣ 김경욱 기자dash@hani.co.kr

파란 얼굴의 세 남자가 한국에 온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폭소로 똘똘 무장한 블루맨그룹의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이 6월1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의 제목은 .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명의 블루맨들은 무대에서 록 공연의 대스타가 되는 과정을 화려한 멀티미디어, 8인조 라이브 밴드와 함께 풍자적으로 이끌어간다.

블루맨그룹은 1988년 매트 골드먼, 크리스 윙크, 필 스탠턴에 의해 탄생됐다. 1991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소규모 극장에서 ‘블루맨그룹’이라는 이름으로 첫 공연을 한 뒤 미국, 유럽, 일본 등을 돌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전세계적으로 블루맨그룹의 공연을 관람한 관객이 1200만여 명에 이르고 지금도 보스턴, 시카고, 라스베이거스, 베를린, 도쿄 등 세계 9개의 대도시에서 이들 공연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호기심 많고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을 갖춘 파란 얼굴의 블루맨 캐릭터는 공연에서 말을 하지 않는다. 오직 몸짓으로만 관객과 소통한다. 여기에 더해 PVC 파이프와 튜브 등 폐자재를 이용해 만든 악기는 색다른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드럼 위로 날아올라 흩뿌려지는 잉크와 무대 위의 무수한 튜브, 다양한 음높이를 표현하도록 만든 굵은 파이프는 공연 장치라기보다는 차라리 현대미술에 가깝다. 관람료 5만~15만원. 월요일 공연 쉼. 문의 02-541-6235.


한중일 잇는 ‘골드피쉬’
세 나라 극단이 함께 만든 아동극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의 극단이 함께 만든 아동극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6월12~15일 서울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 오르는 가 그것이다. 이들 세 나라의 전통을 바탕으로 각 나라의 어린이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제작된 연극이다.

연극은 제목 그대로 용이 되고 싶어하는 금붕어 샤우진의 여행기를 담았다. 호시탐탐 어항을 넘보는 고양이 나비를 피해 어항밖으로 나온 샤우진이 용이 살고 있는 ‘용지’에 이르는 과정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지난 5월1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동예술극원에서 초연한 이 공연은 한국 공연이 끝난 뒤 7월17~20일 일본 도쿄예술극장에서 일본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문의 02-3663-6652.


숭례문 한번 다시보러 갈까
문화유산 소재로 작업한 ‘내 마음의 보물’전

전통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현대미술은 어떤 모습일까. 문화유산에서 작업의 원천을 찾아온 미술가 33인의 작품을 만나는 ‘내 마음의 보물’전이 8월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전 부문을 아우르는 작품 51점을 모았다.

전시 구성은 ‘도자기’ ‘고건축물’ ‘회화’를 비롯해 ‘불상’ ‘탑’ ‘고분’ 등 다양한 부문별로 이뤄진다. 도자기 부문에서는 조선시대 백자와 달항아리를, 고건축물 부문에서는 전통가옥인 한옥을 비롯해 고궁과 종묘, 숭례문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회화 부문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와 안견·정선·김홍도 등 조선시대 대표 작가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2-120(주간), 02-2124-8800(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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