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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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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기름 바다 위로 알몸을 던져> 외

‘움직임의 파괴, 표현의 해방’을 외치는 27회 국제현대무용제 5월27일~6월7일
등록 2008-05-16 00:00 수정 2020-05-03 04:25

좀더 과격하고 자극적인 몸짓을 찾아라! 21세기 세계 현대춤꾼들이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외치는 구호이다. 한국 현대무용협회가 주최하는 27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 2008, 5월27일~6월7일)는 갈수록 엽기와 파격, 미지의 세계로 흐르는 현대춤의 흐름들을 통 크게 보여주기로 했다.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남산 동랑예술원, 서강대 메리홀 등에 차릴 이 춤판의 주제는 ‘움직임의 파괴, 표현의 해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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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제의 최전선은 해외초청 공연이 만든다. 오줌, 눈물 따위의 타액을 활용한 전위극으로 주목받은 벨기에의 거장 얀 파브르는 란 문제작을 선보인다. 알몸 여성 춤꾼이 올리브 기름이 뿌려진 무대 바닥에서 뒹구는 파격적인 코드다. 주연은 한국 춤꾼 허성임씨. 재즈댄스 등을 바탕으로 몸의 한계를 부각시키는 브누아 라상브르의 실험 춤판, 공간 속 몸의 적응 과정을 보여주는 프랑스 카브카넴무용단의 안무가 필리프 콩브 등도 기다린다.

개막 공연은 국내 춤판이다. 인간의 편견을 통찰한 황미석씨의 안무작 , 환경에 근근히 적응해가는 인간의 박약한 의지, 해방의 염원 등을 표현한 이용우씨 안무작 가 올라간다. 국제 공동작품으로는 중견 춤꾼 안은미씨가 스위스 링가무용단 안무자들과 공동 작업한 가 오른다. 하이힐 등 여성에 대한 관념적 상징어들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5개국 예술가가 공동 작업한 ‘소리의 이미지’ 공연, 차세대 무용가 5명을 소개하는 ‘스파크 플레이스’, 영화감독 장진씨의 ‘현대무용의 비전’ 특강 등이 이어진다. www.modafe.org, 02-765-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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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하자, 우리 동네 언제오나

‘애니충격전 골목안 영화제’ 5월24일까지

우리 동네에 에니메이션이 뜬다. ‘에니충격전 골목안 영화제’가 5월24일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 성북동, 정릉동, 화곡동, 금호동, 장위동 등에서 순회 상영되는 이 동네 영화제는 대도시에서 사라져가는 마을 공동체의 정서와 향수를 달래주는 자리다. 5월7일 성북동 심우장에서 시작된 상영회는 정릉동 안디옥교회 부지(8일), 화곡동 달빛어린이공원(10일), 금호산 맨발공원(11일), 장위동 장위쉼터(16일), 장위동 정흥선원(17일)을 거쳐 24일 화곡동 뜸부기어린이공원에서 막을 내린다.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단편영화가 소개되며 각 구청의 지원 아래 다과회, 공연, 각종 이벤트 등도 진행된다. 무료. 02-773-4308~9.

기다린 마음, 설레는 마음

첫 정규앨범 낸 강허달림 콘서트 5월17일

일상에서 건져올린 날것의 소리는 어떤 느낌일까. 그룹 신촌블루스 출신의 보컬 강허달림이 첫 정규앨범 을 들고 무대에 오른다. 2005년 싱글앨범 이후 3년 만이다. 5월17일 서울 문화일보홀에서 펼쳐지는 콘서트 ‘기다림, 설레임’은 공백기를 보내며 한껏 성숙해진 마음의 독백을 소리의 기교보다 진정성을 담은 보컬로 풀어낸다. 총 12곡의 신곡 중 를 뺀 전곡을 직접 썼다. 스카피쉬, 고구려밴드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3만원. 02-6083-3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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