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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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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춤판에 물이 올랐다> 외

피나바우슈의 <네페스>,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
등록 2008-03-14 00:00 수정 2020-05-03 04:25

3월 춤판에는 군침 도는 화제작 두 편이 있다. 13~16일 독일 현대춤의 거장 피나바우슈(68)의 춤판이 날아온다.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02-2005-0114)에 터키 고도 이스탄불이 소재가 된 춤극 (Nefes)가 오른다. 그의 부퍼탈 탄츠테아터 단원들은 ‘춤판+연극’ 얼개에, 이스탄불의 신비스런 문화와 난장 같은 역사를 물이란 상징으로 푼다. 파도, 비눗방울, 목욕탕 증기 등 다기한 물 이미지 속에서 혼자 혹은 떼로 춤춘다. 80년대 이래 세계 도시들을 돌면서 현지 풍광, 삶의 감흥을 반영해온 도시 연작들 가운데 일부다. 평일 저녁 8시, 주말 오후 4시.

20~23일에는 고티에의 낭만발레 명작 의 2008년판 공연이 펼쳐진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02-2204-1040)로 초대한다. 배신한 귀족 연인을 죽어서도 지켜주려는 지순한 처녀 지젤의 사랑. 죽은 처녀 유령 ‘윌리’들의 달빛 춤, 지젤의 파드되(2인춤) 등은 영원한 명장면들이다. 임혜경-이원국, 황재원-안지은 등 색깔 다른 네 쌍이 번갈아 출연한다. 목·금 저녁 8시, 토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

무라지 가오리의 로드리고

스페인 고원의 바삭한 공기가 느껴지는 로드리고(1901~99)의 클래식 기타협주곡 . 미모를 겸비한 일본의 천재 기타연주자 무라지 가오리(30)가 3월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지막으로 연주할 곡이다. 그는 10대 소녀 때인 11년 전 존경의 마음에, 당시 97살이던 로드리고를 찾아가 직접 연주한 인연이 있다. 레스피기의 , 그리그의 등도 들려준다. 02-318-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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