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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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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작심하고 몸부림!> 외

등록 2007-08-03 00:00 수정 2020-05-03 04:25

2007 춘천아트페스티벌의 ‘춤, 영상, 음악의 만남’

쟁쟁한 국내 춤꾼들이 8월4일 저녁 8시 강원도 춘천 어린이회관 특설무대에서 작심하고 몸부림을 펼친다. 야외공연예술 축제인 2007 춘천아트페스티벌의 넷쨋날 무대인 ‘춤, 영상, 음악의 만남’에서다. 국내 대표적 현대발레 안무가인 제임스 전은 25년 전 모리스 베자르의 20세기 발레단에서 활동할 당시 작업 동료였던 스위스 안무가 필립 올자와 이곳에서 해후의 춤판을 벌인다. 바람 빠진 지구 모양의 풍선 앞에서 익살스런 무용극을 벌이는 그들 위로 한스 콕의 컴퓨터 음악이 울려퍼진다. 동서 문화의 차이와 조화를 모색하는 이 작품 제목은 . 외국 악기로 연주하는 다민족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할 김윤정댄스프로젝트의 둔야살람, 현대발레가 조정희·나인호와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장현수, 현대무용가 이경은, 크레용댄스프로젝트 등도 춤의 성찬에 참여한다. 033-251-0545, www.ccaf.or.kr.

아시나요, 천연당사진관

20세기 초 글씨, 그림의 대가로 꼽혔던 해강 김규진(1866~1933)은 다재다능한 예술 장인이었다. 금강산 구룡폭포 옆 암벽에 ‘미륵불’이란 국내 최대 글자를 새긴 작품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구한말 고종 임금의 초상(어진)을 찍을 정도로 사진술에도 능통했다. 특히 그가 1907년부터 1915년까지 서울에서 운영한 천연당사진관은 국내 초창기 사진 역사가 펼쳐진 산실이다. 서울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이 천연당사진관 개관 100돌을 맞아 기념전을 차렸다. 이 사진관에서 찍었다고 전해지는 보성학원생 기념사진(1910년께), 대한협회 2주년 기념사진(1909), 소년 초상 사진과 대형 붓을 든 해강의 사진, 관련 자료들이 국내 시각이미지 변천사를 증언한다. 1912년 평양에서 사진관을 개업한 해강의 양자 김영선이 천연당이란 이름으로 다시 아들에게 해강의 과업을 대물림했고, 해방 이후 서울 종로에서 77년까지 사진관을 운영한 이면의 역사들도 사진 자료 등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02-418-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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