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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외계인이 느낀 한국 사회> 외

등록 2007-05-11 00:00 수정 2020-05-03 04:24

외국 작가 3명의 기획전시회 ‘외국인? 외계인?’

‘외국인? 외계인?’ 이런 이름이 붙은 서울 태평로 신한갤러리의 기획전시를 외국 작가 3명이 차렸다. 스쳐가는 이국 땅 기억이 아니라, 한국에서 여러 번 전시회를 열거나 학교 강사 등을 하면서 느낀 것들을 현대미술의 언어로 풀어냈다. 이라크 파병 논란을 의식한 듯한 아론 크노첼은 이라크 파병 전사자들의 관을 싼 성조기, 성조기 무늬가 들어간 비키니 등이 조합된 팝아트 성격의 이미지 작업을 내놓았다. 한국의 지형을 대표하는 것은 산이 아닌 아파트임을 알게 된 론 샌더스는 우리 사회의 획일성을 음성, 이미지가 결합된 설치작업으로 이야기한다. 세상을 콜라주로 보는 렌 리는 세계 곳곳 대도시 거리의 보편적 감수성을 도심 풍경을 콜라주한 화면으로 쏟아냈다. 작업들은 전시 제목같이 작가의 정체성을 묻고 또 묻는다. 5월14일까지. 02-722-8493.

즐겨봐, 햄릿의 ‘뒷담화’

햄릿은 햄릿인데 심각한 햄릿이 아니다. 노래하듯, 놀이하듯 재연한 인형음악극 이 5월18~27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월요일 공연 없음). 의 원작에서 이야기의 뼈대만 추리고, 가면과 인형극을 활용해 익살스럽게 풀어낸 작품이다. 다섯 명의 광대가 가면과 인형을 활용해 난장을 벌이고, 햄릿의 ‘뒷담화’도 서슴지 않는다. 여기에 피아노, 바이올린, 퍼커션의 연주가 깔리고 기괴한 노래가 어우러져 기묘한 불협화음을 만들어낸다. 공연창작집단 ‘뛰다’가 어른을 위한 인형극으로 만든 작품으로 2005년 9월 국립극장 셰익스피어 난장 프린지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인 뒤, 다양한 무대에서 상영됐다. 입장료 성인 2만5천원, 청소년 1만5천원. 0505-388-9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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