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화일보 갤러리, 송영규 개인전 ‘이명’
내 안의 나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철저하게 ‘고립’되지 않는다면 스스로 만나는 나는 타인의 분신일 수도 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만들어진 나. 만일 진정으로 자신을 만나고자 한다면 관계맺기를 거두고 단절과 고립을 즐겨야 할 일이다. 화가 송영규의 개인전 (耳鳴)은 내면의 자신을 보고 들은 것에 대한 조심스런 결과물이다. 고립된 자아는 얼굴을 짓누르고 바닥에 웅크리고 불면에 시달리는 등 익숙한 모습들이다.

화가가 내면에 빠져든 것은 고립돼 상처를 치유하고 또 다른 소통을 꿈꾸는 것인지도 모른다. 타인의 감옥에서 벗어나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 한 화가, 밀실의 절규를 화폭에 새겼다. 6월28일까지, 서울 충정로 문화일보갤러리, 02-3701-5760.
가 다시 왔다
뮤지컬계의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조승우. 뮤지컬 를 빼놓고 뮤지컬 스타 조승우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2년 전 국내 초연에서 지킬 역을 맡은 조승우는 공연 때마다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고,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줬다. 그리고 지난 3월 일본에서 17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쳐 뮤지컬 한류 스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지킬이 있어 조승우가 있고 조승우가 있어 지킬이 있는 셈이다.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를 무대에 옮긴 이 작품은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선을 상징하는 지킬과 악을 대변하는 하이드를 한 몸에 두고 살아가야 하는 인간. 그것은 무대 밖의 관객이라 해도 다르지 않다. 조승우와 류정한, 김우형이 저마다의 색깔로 지킬을 선보이며 지킬의 약혼녀 엠마 역은 미성이 돋보이는 이혜경이 맡았다. 30여 곡의 뮤지컬 넘버는 ‘지킬’이 흥행몰이를 하는 이유를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6월24일~8월15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158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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