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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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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 명성황후, 올해도 찬란하여라 > 외

등록 2006-03-18 00:00 수정 2020-05-03 04:24

10년간의 저력을 과시하는 한국 대표 뮤지컬 <명성황후>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여겨지는 뮤지컬 <명성황후>가 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명성황후>는 브로드웨이에만 ‘오리지널’이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뮤지컬 전문 프로덕션 에이콤이 1995년에 초년한 뒤 10여 년 동안 한국 뮤지컬 문화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한 <명성황후>는 모두 660회 차례 공연하는 동안 국내외에서 88만여 명이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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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110년 전, 한반도를 둘러싼 이권다툼 속에서 어수룩하고 힘이 없어 우리의 국모를 지키지 못한 사건이 있었다. 그렇게 죽어간 명성황후를 기억하는 뮤지컬 <명성황후>는 10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뮤지컬 스타들을 배출했다. 올해 공연을 앞두고 진행된 오디션이 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 뮤지컬의 역사 남경읍이 대원군으로 참여하고 강한 눈빛이 살아 있는 카리스마의 김법래가 미우라로, 애절한 사랑을 노래하는 슈퍼 루키 이상현이 홍계훈으로 분한다. 3월11~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575-6606.

코소보 찾아간 푸근한 렌즈

성남훈 다큐멘터리 사진전 ‘유민의 땅’

파리 외곽을 떠도는 루마니아 집시, 스페인의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 맨홀을 거처로 삼은 몽골의 아이들, 총성과 더불어 사는 이라크인, 코소보인과 소록도의 한센인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저마다 사정은 있지만 마음의 거처를 두지 못한 사람들이라 하겠다. 그 잃어버림을 숙명으로 안고 사람들을 향한 다큐멘터리 사진가 성남훈의 렌즈는 푸근하고 넉넉하기까지 하다. 성남훈이 1991년부터 15년 동안 26개국을 넘나들며 찍은 사진을 한데 모은 ‘유민의 땅’전은 비루한 삶에서도 햇볕 한 줌을 느끼게 한다. 그의 사진은 분쟁과 전쟁이 있는 지역에서도 삶의 온기를 물씬 풍긴다. 서정과 낭만을 향한 그의 사진 여정은 아시아의 여인과 한국의 아리랑을 향한다. 3월29일까지, 경기도 양평 갤러리 와, 031-771-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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