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희와 성경선의 오리엔탱고 ‘라스트 탱고 인 서울’
아직도 많은 이들이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주인공이 탱고를 추는 장면을 잊지 못할 만큼, 탱고는 이국적이면서도 격정적인 선율로 많은 이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아르헨티나 동포 출신의 ‘오리엔탱고’ 정진희(Jinnyㆍ피아노)와 성경선(Sunnyㆍ바이올린), 두 동갑내기 아티스트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국제적인 선율을 들려준다. 기존 탱고 음악 특유의 향기에 ‘한국적인 정서’를 덧입힌 연주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이 <바이올린을 위한 탱고>와 <슬픈 열정> 등의 일렉트릭 탱고 음악을 한데 모은 음반 발매를 기념해 기존의 탱고곡과 함께 동요 <엄마야 누나야>와 민요 <밀양아리랑> 등을 멋들어지게 연주하는 오리엔탱고의 서울 고별 무대에서 ‘발’을 위한 탱고가 아닌, ‘귀’를 위한 탱고를 즐겨볼 만하다. 2월24~26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 02-324-3814.
둘리 오빠 노래는 우울증 치료제
‘오래된’ 오빠 변진섭이 이색적인 콘서트를 갖는다. 이름하여 ‘변진섭의 슬림 콘서트’. 이번 콘서트는 음악이 우울증 치료와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는 데서 출발한다. 실제로 음악치료사들이 변진섭의 <희망사항>이나 <새들처럼>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등을 치료에 사용하는 사실을 떠올리면 콘서트 제목이 허황된 것은 아니다. 게다가 변진섭의 띠동갑 부인이 둘째를 출산하고서 심한 산후우울증을 겪은 뒤 이번 콘서트 기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공연 형식도 치료를 주요 내용으로 삼았다. 관객과 함께하는 동작은 기본이고 컬러테라피를 활용해 무대를 꾸미고 아로마테라피로 허브차를 제공하기도 한다. ‘슬림’을 바란다면 공연장 로비에서 건강 테스트를 받고 체지방 측정도 할 수 있다. 이 공연은 계절별 건강관리를 테마로 내세워 연간 4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장에 들어서며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만으로도 슬림 효과가 있을 듯하다. 2월25~26일,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02-333-4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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