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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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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중국에서 온 ‘개미와 베짱이’

등록 2006-01-21 00:00 수정 2020-05-03 04:24

항주월극원 <한호조> 번안 뮤지컬 서울 공연 등

한국 대중문화의 전시장 구실을 하는 중국이 공연문화로 아시아 각국에 발을 뻗치고 있다. 중국에서 2000년 초연돼 전국아동극대회에서 9개 부문의 상을 석권한 항주월극원의 대표작 <한호조>(寒呼鳥)가 가족 뮤지컬 <개미와 베짱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무대에 오른다.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동화를 원작으로 삼은 이 작품은 교훈적인 내용을 유쾌한 뮤지컬로 만들어 대륙문화의 향기에 흠뻑 취하게 한다. 만일 중국 공연문화의 정수에 다가서고 싶다면 2월 초 홍콩과 싱가포르를 둘러볼 만하다. ‘홍콩 아트페스티벌’(2월9일~3월12일, 홍콩 전역)은 월드뮤직과 현대무용이 돋보이고, ‘화이 페스티벌’(2월3~12일, 싱가포르 에스플라나데)은 역극과 오케스트라 연주가 빼어나다. 1월21일~2월3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02-786-8930.

DVD <송환>으로 148분 갈증 풀어요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송환>은 ‘간첩과 지낸 12년의 기록’을 담은 영화다. 실제 김 감독은 비전향 장기수들과 12년 동안 가까이 지내며 그들의 이야기를 찍었다. 그 필름이 추려져 148분의 영화에 담겼다. <송환>을 보고 나면 148분 이외의 필름이 더욱 궁금해진다. 그래서 148분만으로 12년의 기록에 대한 갈증이 풀리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송환>의 DVD가 출시됐다. 두 장의 DVD에는 <송환>의 뒷이야기 등 12년의 기록이 좀더 풍부하게 담겼다. 첫 번째 디스크에는 <송환> 본편과 함께 김동원 감독, 김태일 촬영감독, 정창영 조감독 등이 들려주는 ‘촬영 뒷담화’가 실려 있다. 두 번째 디스크에는 김동기 선생 등 북으로 송환된 장기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자유를 넘은 사람들’, <송환> 상영 뒤 벌어진 관객과의 대화, 이효인 등 영화평론가들이 분석한 김동원 감독 작품론이 실려 있다. <송환>은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선댄스영화제 표현의 자유상을 받는 등 많은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송환> DVD 세트의 가격은 4만원. 푸른영상 홈페이지(docupurn.jinbo.net)나 전화(02-823-9121)로 구입 문의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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