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배우 신구의 가능성,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font>
고희를 앞둔 배우와 뮤지컬이라는 조합은 왠지 어색해 보인다. 그것도 ‘니들이 게 맛을 알아~!’라거나 ‘너나 걱정하세요~’ 등의 유행어를 널리 퍼뜨린 중견배우 신구가 가족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의 주인공이라면 웃음이 먼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배우 경력 40여 년 동안 신구가 뮤지컬 무대에 오르지 않았을 리 없다. 1960년대 말 <포기와 베스>에서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른 뒤 음악극과 뮤지컬 무대에 몇 차례 올랐다. 찰스 디킨스 원작의 이번 뮤지컬에서 신구는 심술과 욕심의 상징인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으로 출연해 독창 한 곡을 부르고 몇 곡의 합창곡에도 목소리를 싣는다. 물론 독창이라고 해서 넘치는 열정과 끼를 선보이는 것은 아니고 사설하듯 대사를 전달할 뿐이다. 구두쇠 할아버지가 유령의 도움을 받아 시공간을 넘나들며 자신의 삶을 뒤돌아본다. 이 과정에서 갈수록 인정 많은 할아버지로 변해가는 스크루지의 모습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노익장을 과시하며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신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까. 12월16~25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02-3448-2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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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darkblue">타이타닉 호의 유물이 온다</font>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는 1912년 북대서양에서 빙산에 부딪혀 침몰했다. 이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영화 <타이타닉>은 숱한 화제를 낳았으며 ‘잭과 로즈’의 사랑 이야기는 요즘도 유람선에서 끊임없이 재연되고 있다. ‘타이타닉, 서울전’은 꿈의 여객선에 승선하는 감흥을 안겨준다. 타이타닉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바닷속에서 건져올린 유물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다. 등급별 선실 내부와 잭과 로즈가 다시 만났던 중앙계단 그리고 화려한 진품 유물 등을 만난다. 첨단과학의 힘으로 타이타닉호의 겉과 속이 복원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면서 과학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다. 2006년 2월26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 02-630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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