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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책으로 읽는 21세기 외

등록 2004-12-02 00:00 수정 2020-05-03 04:23

책으로 읽는 21세기

김호기 외 58인 지음, 길(02-572-5153) 펴냄, 3만3천원

21세기 학문의 흐름을 각 분야의 전문가가 풀어썼다.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예술 등 19개 학문 분야 58명의 필진이 참여했다. 각 학문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최신 이론의 흐름을 짚어내고 분야를 대표하는 문제작들에 대한 서평을 실었다. 21세기 학문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세계화, 정보화, 생명공학의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외국의 책뿐 아니라 국내 저서도 다루면서 우리 학문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동물에게 귀기울이기

마크 베코프 지음, 이덕열 옮김, 아이필드(02-323-9491) 펴냄, 2만원

미국 와이오밍주의 코요테에서부터 남극의 펭귄에 이르기까지 온갖 동물들을 연구하면서 30여년을 보낸 지은이가 신비로 가득 차 있는 동물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상식에서 벗어나는 놀라운 사실들도 드러난다. 침팬지는 약초를 이용해 스스로 치료하며, 코끼리는 동료의 죽음을 애도한다. 지은이는 흥미로운 사실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인식, 지능, 자의식 등에 대한 깊은 사색을 요구한다. 특히 그는 동물의 감정에 주목한다.

이성만이 우리를 구원한다

윤평중 지음, 생각의 나무(02-3141-1502) 펴냄, 1만3천원

한신대 철학과에 재직중인 윤평중 교수의 사회평론집. 지은이는 이념에 매달려 정태화된 진보주의와 기득권 유지에 급급한 보수주의를 넘어 열려 있고 건강한 진보와 보수의 관계를 지향한다. 한국에서 진보와 보수의 일그러진 모습, 이성적 정치의 중요성,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비판 등이 전개된다. 또 지은이는 참여정부의 민주주의적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자유주의의 원칙에 좀더 충실해야 한다고 비판한다.

가시철망 위의 넝쿨장미

박민나 지음, 지식의 날개(02-3672-0123) 펴냄, 1만1천원

한국 여성노동운동가 8명의 인생 이야기. 1978년 동일방직 노조위원장 이총각, 79년 YH무역 노조 사무국장 박태연, 82년 원풍모방 노조위원장 정선순, 88년 인천 세창물산 노조위원장 원미정, 85년 서울 가리봉전자 노조 사무국장 윤혜련, 87년 전국노동사목협의회 교육부장 이철순, 89년 수미다 전기 노조 조사통계부장 박성희, 94년 대양고무 위장폐업 철회 투쟁에 나선 박신미씨 등의 삶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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