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으로 행복해졌나요 여행의 종착지는 항상 출발점이다. ‘체험! 살기 좋은 대도시’ 기획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돌아온 끝은 이곳 한국 땅이다. 다섯 차례에 걸친 기획을 통해 우리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상대적으로 낙후한 슈바멘딩겐 주민들이 자발적 모임을 통해 마을 가꾸기에 나선 모습을 보았고...2009-02-06 16:35
런던의 밤은 우리의 낮보다 아름답다도시는 보통 밤에 빛난다. 런던도 그렇다. 어둠이 내려앉은 템스강변. 조명이 비친 933살 먹은 웨스트민스턴 사원의 첫인상은 마치 연극 무대에서 독백하는 주인공 같다. 그뿐일까. 여왕이 사는 버킹엄 궁전과 템스강을 마주하는 국립극장, 트래펄가 광장에까지 시선이 닿으면 ...2009-01-23 16:14
아담한 마을의 소박한 발자국런던 시내에서 차를 타고 남서쪽으로 50여 분을 달리면 지붕 위에 닭볏 모양의 환기구를 달고 있는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베드제드에 도착한다. 약 70여 가구, 22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베드제드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도록 만들어진 주택단지다.30cm 두께 ...2009-01-23 15:52
메마른 일상 적시는 녹지와 문화도쿄란 도시는 매력적이다. 유럽의 도시가 이끼 낀 석조(石造)로 따뜻하다면, 도쿄는 거대한 철과 유리의 조합으로 차갑다. 그 차가움을 에도시대의 목조와 정원이 부드럽게 껴안고 있다. 깨끗하게 정리된 도쿄의 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상쾌하다. 그런 매력과는 무관한 것이 일상...2009-01-17 10:26
얼어붙은 도심, 역사의 반복?일곱 번째 출장. 도쿄는 낯익은 도시라고 생각했다. 2008년 12월 말에 다시 찾은 도쿄는 낯설었다. 기자가 기억하는 도쿄의 신풍경은 오다이바와 롯폰기힐스에서 멈춰 있었다. 일본에서 만난 지인들은 ‘시오도메’ ‘오모테산도 힐스’ ‘미드타운’ ‘신마루노우치’ 등 낯선 ...2009-01-15 16:54
집 가지려고 아등바등한다고요?자전거로 서커스를? 2008년 12월13일 토요일 오후 2시. 맨디 피에페(39)가 5개월 된 막내딸 에이비를 자전거 앞에 달린 바구니에 태운 뒤 자전거에 올라탔다. 곧이어 맨디의 남편 매튜 반 룬(40)이 각각 4살과 3살인 두 아들 팀과 뤽을 자전거 앞뒤에 태운 뒤...2009-01-09 15:04
구구단 외우는 아이가 없어요“떨리네요.” 2008년 12월10일 저녁 8시. 암스테르담 아폴란 지역의 한 중학교 복도를 서성이던 양승미(47)씨가 긴장된 표정으로 말했다. 양씨 외에도 10여 명의 학부모들이 같은 곳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서성이고 있었다. 양승미씨는 지난 9월 이 학교 1학년에 입...2009-01-09 14:39
바다 위 마을로의 이주작전암스테르담은 집이 부족하다. 2008년 인구는 74만7290명으로, 1995년 69만5221명에서 5만여 명 늘었다(네덜란드 통계청). 인구에 맞춰 주택 공급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2005년에서 2007년까지 주택 증가분은 3100여 채에 불과하다. 집값도 10...2009-01-09 13:42
못 사는 사람도 살게 해줍니다“네 생계비는 네가 알아서 벌어. 아무도 널 돌봐줄 수 없어.”카린 후(41)는 30년 전 오빠가 했던 말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가 11살 때, 막내손녀 카린을 끔찍히 아끼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그러나 카린은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이 없었다. 6개월 뒤에, ...2009-01-01 13:37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어라‘섹시’할 줄 알았다. 톡톡 튀는 도발적인 모습을 떠올렸다. ‘신상’(신상품)으로 빼입은 ‘패션리더’, 혹은 명품숍을 좋아하는 ‘허영덩어리’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본주의적 욕망으로 이글거리는 갈증난 눈빛을 상상했다. 하지만 내 빈곤한 상상력은 여지없이 빗나갔다....2009-01-01 12:04
워킹맘이 행복한 취리히 한국은 경제대국으로도 손꼽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나라들 가운데 최고의 노동시간과 자살률로도 악명 높다. 수도인 서울은 특히 높은 인구밀도와 개발의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도 하다. 경제 불황의 여파로 도시에서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도시의 삶...2008-12-19 16:04
그뤼바인 한 잔 들고 광장으로!“그뤼바인 두 잔 주세요.” “감자 라클레 하나 주세요.” 12월6일 토요일 오후 7시 베르트뮬레 광장. 스위스 취리히 중앙역에서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반호프 거리를 따라 내려오면 광장이 나타난다. 이곳에는 12월 한 달 동안 크리스마스 장터가 선다. 해가 지면 장터에...2008-12-19 14:05
‘고속도로 소음’ 이미지를 벗어라“도시 투어를 해 보는 게 어떨까?” “사진 콘테스트는 어때?”2004년 10월, 취리히 북동쪽 끝 슈바멘딩겐 지역에서 ‘슈바멘딩겐 포럼’이 열렸다. 한 달에 한 번 지역 주민들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든 모임이다. 이 모임에서는 슈바멘딩겐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2008-12-19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