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안식처 잃고 유랑하는 사람들짐을 가득 챙긴 한 베네수엘라 남성이 아파트 창틈 사이로 숨죽인 채 밖을 살핀다. 미국 이민국(ICE) 요원들이 이주민을 연행하기 위해 들이닥치기 시작한 뒤다. 낯선 나라에서 겨우 일궈낸 한 뼘의 공간도 언제든 해체될 수 있는 임시거처에 불과하다. 2025년 1월30일...2025-12-29 13:57
2026년에도 계속될 사무친 외침들“돌아가신 179명 살려내라!” “세월호 낱낱이 밝혀라!” “죽음의 발전소를 멈춰라!” “강제단속 즉각중단, 고 뚜안님 진상규명” 등. 2025년 12월22일 저녁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저마다의 사연을 담은 펼침막과 밤샘 농성장이 이어지고, 그 앞길로 차량 불빛이 ...2025-12-27 12:36
‘항중’으로 처벌받는 홍콩 언론인홍콩 시민사회 원로인 지미 라이 전 핑궈(빈과)일보 사주가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홍콩 고등법원은 2025년 12월15일 855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판결문에서 라이가 “외세와 결탁해 홍콩의 정치·경제 붕괴를 도모했으며, 핑궈일보 등을 동원...2025-12-27 09:19
혐오가 자유라는 민주당 국회의원 박균택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또 퇴행을 주도했다.2025년 12월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대상에 있는 ‘양성평등’을 ‘성평등 및 성다양성 존중’으로 변경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12월18일 법사위 개정안 심의에서 박균...2025-12-26 10:44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비공개 브리핑 보니, 선택적 자료 또는 깜깜이 발표“책임자 처벌 0건. 179분이 희생된 이 참사에서 국가는 단 한 명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2025년 12월20일 김유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 마련된 추모대회 무대에 올라 소리쳤다. 그는 참사로 아...2025-12-29 15:14
제주항공 참사 1년, 기자가 동행한 유가족들의 하루2025년 12월24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김영헌(52)씨는 1년째 이곳을 내 집처럼 여기며 오가고 있다. 2024년 12월29일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 공항에서 참사를 일으키면서 김씨는 아내와 두 아들을 순식간에 잃었다. 그날 이후 김씨에게 크리스마스는 사라졌다. “대...2025-12-29 14:00
대학 진학률 28%·청년 실업률 20%… 이탈리아 대학 졸업생을 부르는 말은? 졸업이란 이름으로 대학 문을 나서는 것은 진정 영예로운 일일까.월계관을 쓴 이탈리아 대학 졸업생이 피렌체 두오모(대성당) 앞에서 가족과 친지들에게 둘러싸여 축하를 받는다. 중세시대부터 무역과 금융으로 경제력을 쌓아 올려 이탈리아 경제·문화의 중심지...2025-12-29 10:13
‘사병 통닭 사줄 돈까지 잘라서 계엄’ 윤석열 헛소리의 논리적 결함김준성 명지대 교수(사진)는 2023년 5월 한겨레21(제1463호 참조)에서 재임 기간에 ‘바이든’이라 말해놓고 ‘날리면’이라 했다고 우기는 등 윤석열의 말이 왜 ‘헛소리’인지, 그 논리적 오류를 차근차근 분석했다. 불법적 비상계엄 선포로 파면된 윤석열이 내란 우두머...2025-12-28 08:50
윤석열 ‘입틀막 정치’ 비판하더니… 민주당의 자기부정더불어민주당이 결국 선을 넘었다. 이른바 ‘허위·조작 정보 근절법’으로 불리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2025년 12월24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허위·조작 정보’ 개념을 법에 새로 규정하고, 이를 불법 정보의 한 유형으로 묶어 유통을 금지하...2025-12-27 09:19
오징어·새우·게 ‘산 채로 삶기’ “용납할 수 없는 도살법”영국이 문어·오징어 등 두족류 연체동물과 바닷가재·게·새우 등 갑각류를 산 채로 끓는 물에 넣어 삶는 행위에 제동을 걸었다.영국 환경·식품·농무부는 2025년 12월22일 정부 누리집에 공개한 ‘영국 동물복지 전략’에서 두족류와 갑각류를 삶는 행위를 놓고 “용납할 수 ...2025-12-28 08:44
[손바닥문학상 우수상] 기호수 K유미연 맑은 종소리와 함께 편의점으로 들이닥친 것은 손님이 아니라 경찰이었다. 갑자기 웬 경찰이지? 찾을 땐 그렇게 안 온다더니. 하지만 종종 경찰들이 담배를 사는 경우가 있었으므로 최윤호는 굳이 긴장하지 않았다. 이 경찰은 경찰복을 입은 채 카운터 맞은편에 ...2025-12-29 18:38
미국 소송서도 “산재 은폐 없었다”는 쿠팡의 거짓말들비판하면 사실이 아니라고 잡아뗀다. 얼마 뒤 새로운 증거가 나오며 그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난다.노동자 과로사·산업재해 은폐와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인 쿠팡은 이런 과정을 수차례 반복하고 있다. 특히 쿠팡은 한국의 사건을 미국의 소송이나 정부기관에 주장하거나, 미국 ...2025-12-29 13:48
윤석열, 김용현에 ‘덮어씌우기’ 전략…군 재판서도 “계엄은 메시지”‘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계엄이 아니라 정부 기능을 마비시켜온 거대 야당의 폭주, 그로 인해 위태로운 나라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였다.’윤석열이 탄핵소추안 가결 전 대국민 담화(2024년 12월12일), 파면 전 헌법재판소에서의 ...2025-12-27 09:14
‘인류 죽음의 전문가’가 되짚는 남편의 죽음[21이 추천하는 새 책]베트남 북부 만박 유적지에서 발견된 25살 청년 M9는 단박에 뭔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리의 긴 뼈들이 가늘고, 누운 모습이 전형적인 모양과 달랐는데 몸의 자세를 바로잡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추측됐다. 유골고고학자들은 7개의 척추뼈(경추)가 유합되...2025-12-28 08:42
‘멜론어워드’ 리액션 영상이 쏘아 올린 공…턱 좀 괴고 보면 안 되나요대중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각종 연예·연기 대상과 가요제가 열리는 연말마다 떠오르는 쓰라린 순간이 있다. 2010년 제47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소녀시대가 ‘훗’(Hoot)과 ‘오’(Oh!)로 축하 무대를 선보였을 때, 관객석에서 무대를 보는 배우들은 무표정으로 일관했...2025-12-27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