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의 ‘얼굴’이 바뀌었다.
로마 바티칸이 5월10일 제14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를 임명했다. 염 신임 교구장은 전임인 정진석 추기경의 보수적인 정책과 철학을 충실하게 대변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임명으로 서울대교구가 앞으로도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염 교구장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전종훈 대표신부와 삼성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전 대표신부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추기경이) 삼성 문제 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했느냐”며 “해외 교포 사목으로 가거나, 사제단 대표에서 물러나면 본당에 자리를 주겠다”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제안을 거부한 전 대표신부는 이례적으로 3년 연속해서 안식년 발령을 받기도 했다. 새 교구장님의 앞날을 두고 가톨릭계 안팎에서 수군거림이 들려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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