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뚝뚝 떨어져도 가장이기에경기도 용인 수지에 사는 정 권사님이 경기도 남양주 마석에 있는 친구 김 장로님 내외를 초대해 나에게 소개해준다고 오라 합니다. 정 권사님은 일부러 휘슬러 냄비에 많은 음식을 장만해 한 상 가득 차렸습니다. 정 권사님과 남편 장로님은 무슨 친척 어른같이 나를 걱정해주셨...2022-08-19 00:57
보험왕 민여사, 추라이맨 방여사, 조카에게 장사 가르친 통큰 고모‘’은 1970년대부터 2000년까지, 강원도에서 서울까지, 문방구에서 방판(방문판매)까지, 가게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 게 두려웠던 새댁이 사람들 앞에서 요리를 시연하고 명함을 돌리며 소개를 통해 냄비를 파는 세일즈우먼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은 칼럼입니다.세일즈우먼...2022-08-04 13:55
밥을 전부 사먹는 집에 냄비 파는 방법옆집 아줌마 조카딸이 서울 목동 아파트 14단지에 사는데 조카사위는 중장비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이라고 했습니다. 옆집 아줌마는 조카딸을 소개해줄 테니 목동에 가서 요리강습을 해보라고 했습니다. 조카딸은 세 살 먹은 딸을 데리고 살림하는 주부인데, 무슨 요리강습이냐며 시...2022-07-21 21:42
냄비 하나 못 팔던 남편이 달라졌어요…………………………시골에서 서울로 올 적에 다시는 남편과 동업은 안 한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내가 남편을 끌어들여 동업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같이 일할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출근했다가 특별한 일이 없는 날, 일주일에 두어 번 같이 만나 점심을 먹고 각...2022-07-07 22:50
배 타고 제주도에서 연 요리강습이웃에 사는 제주도에서 온 쌍둥이 엄마는 제주도로 요리강습을 한번 가자고 나만 보면 졸랐습니다. 자기네 친정과 시댁이 제주 서귀포랍니다. 쌍둥이 아버지는 건설업자인데 일이 별로 없는 겨울에는 제주도에 가서 친정집과 시집을 오가며 한동안 살다 온답니다. 겨울에 자기네 한...2022-06-22 21:10
남은 물리치료, 나는 몸살1980년대 말, 주방기구 판매에 뛰어들어 첫 번째 회사에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매출 마감을 끝낸 어느 화창한 봄날입니다. 회사에서 조회가 끝나고 서로들 눈을 끔적하면서 동시에 몰려나갑니다. 나보고도 어서 따라오라고 눈을 끔적해서 따라나섰습니다. 한 사람만 자기...2022-06-07 18:29
접대가 은행 자판기 커피였던 민 여사서울 강남구 삼성동 보험회사에서 강습할 때 민 여사님을 만났습니다. 민 여사님은 70살인데 보험왕도 하는 능력이 많은 노인네로 소문나 있었습니다. 민 여사님은 자기는 나이가 많아서 주방기구 살 일은 없고 자신이 보험료를 많이 받아오는 특수 마을을 소개해주겠다고 했습니다...2022-05-21 17:48
듣도 보도 못한 나이 많은 ‘추라이맨’옮긴 회사는 서울 강남역 부근 고층건물이 많은 주택은행 골목에 있었습니다. 그동안 다닌 회사에서는 내가 가장 나이가 많았는데 여기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주방업계 초창기부터 일했다는 부부도 세 쌍 있었습니다. 세미나 강사로 일했다는 한 강사...2022-05-12 00:36
양말공장에서 연 요리강습회최 강사와 함께 일하는 에이전트 우종열씨는 두툼한 전화번호부를 놓고 여기저기 전화를 열심히 합니다. “여보세요. 거기 뭐 하는 곳이에요? 공장이라고요? 요리강습 한번 안 받아보실래요? 점심시간 한 시간 내주시면 맛있는 것을 제공해드릴 테니 점심 걱정 안 하시고 일하시는...2022-04-29 01:52
명함은 민들레 씨앗주방기구 판매 에이전트라는 내 직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요리강습 장소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어느 곳 하나 오라는 데도 없고 갈 데도 없습니다. 한 장소에서 강습할 때면 어떤 사람이 살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 주변에 영향력 있는 사람인지 살펴봐야 ...2022-04-08 01:03
“강원도 사람이라 말보다 요리가 빨라요”요리강습을 한번 하자면 회사에서 차를 지원받아야 하고 강사도 지원받아야 했습니다. 상계동에서 강의는 여러 번 했는데 성과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강사들은 아주 깔끔하고 예쁘게 차리고 다녔습니다. 강사라는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강습을 열었을 때 실적이 좋으면 자기가 ...2022-03-09 22:47
사무실에 생긴 내 책상과 전화요리강습 장소를 소개한 것만으로 너무 쉽게 냄비 세트를 받고 나니 아주 회사에 입사하고 싶다는 생각에 몰두하게 됐습니다. 전문으로 일한다면 요리강습은 얼마든지 성사시킬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주말에 저녁 식사를 하며 나는 휘슬러 회사에 들어가야겠다고 말했습니다. 가족...2022-02-25 02:47
이혼한다던 부부를 화해시킨 압력솥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병든 채 천호동으로 이사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발목을 삐는 건 흔한 일인데, 그것이 화근이 되어 다리를 절고 이제는 여러 합병증으로 아주 몸져누웠습니다. 아파트 전세금을 빼서 내 약값으로 다 쓰고 천호동 그것도 아주 사연이 많은 어느 집 지하방...2022-02-09 16:01
딩동, 신데라빵이 왔어요신데라빵은 삼립에서 만든 가정배달용 빵이었습니다. 그동안은 가게에서 삼립빵을 사먹고 살았습니다. 신데라빵은 맛은 제과점 수준인데 가격이 싸서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서울 지역에서도 강동구 고덕동 시영아파트가 판매 1위라고 했습니다. 고덕 시영에서는 강원도 속초 사람 자매...2022-01-16 16:34
방문판매 벨 누를때 손이 떨렸다서울 강동구 고덕동 배재중학교 뒤에 시영아파트를 지어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1984년 어느 여름날, 새벽 4시에 일어나 짐을 싣고 고덕시영아파트 20동으로 이사했습니다. 새로 지은 아파트 맨 뒷동이라 산이 가깝고 공기가 맑아서 좋았습니다. 아직 여름방학 전이어서 아이들...2022-01-06 2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