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가 난무하는 시대, 트럼프와 싸우는 방법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말에 대한 신뢰가 사라진 시대를 살고 있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아예 관심이 없는 말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철학자 해리 프랭크퍼트는 이를 ‘개소리’(bullshit)라고 부른다. 거짓말쟁이는 진실을 숨기거나 왜곡하려고 애쓴다는 점에서 최소한 진실에...2026-04-09 19:18
안 보이는 것, 애써 찾아내야 할 것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보는 것과 보이는 것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령 올해 초 달성한 역대 최고 고용률 지표 앞에서는 이면의 청년 실업률과 단기 노인 일자리 수 등을 먼저 확인했다. 또 팔레스타인땅 가자지구의 참상이 전쟁영화의 한...2026-04-08 14:13
“본때를 보여줘야지!” 베이징 거리에서 들리는 낯선 ‘호전론’ 중국 베이징의 어느 동네 천변 쉼터에서 두 남자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대화의 요지는 “가만히 있는 사자(중국)를 감히 건드리며 도발하는 일본에 이제는 본때를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이다.A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거 같아. 현역 자위대 장교가 ...2026-04-08 08:46
김부겸은 이미 이겼다, 당락 떠나 “다시 정치를, 그것도 선거를 사실은 감당할 수 있겠나 자신감도 없고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선언 다음날인 2026년 3월31일 ‘그간 왜 그리 고심했느냐’는 질문에 내놓은 답이다. 가장 ‘김부겸다운’ 언어다. 특유의 솔직함...2026-04-05 10:09
경험으로 배우고 성장…‘겪은 것을 말하게 하라’“인공지능(AI) 발전이 더 가속화하면 니체는 ‘덕후’야말로 진정한 위버멘슈(초인)라고 말하지 않을까? 세상은 덕후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세상에 적응하지 못해 시대에 도태된 ‘최후의 인간’이라고 조롱하겠지만 말이야.”AI가 발달한 시대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야...2026-04-08 17:14
게임처럼 죽이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1990년 걸프전은 ‘게임화된 전쟁’이었다. 미국 시엔엔(CNN) 등 뉴스 채널에서 정밀유도 폭탄과 토마호크 미사일의 카메라 영상이 비디오게임 화면처럼 생중계됐다. 2003년 이라크전은 디지털 통신망과 무기 플랫폼이 통합된 ‘네트워크 중심 전쟁’이었다. 걸프전에서 특정...2026-04-02 22:50
이스라엘군에 아빠와 함께 끌려간 21개월 아기, 지지고 찔린 고문 흔적자와드 아부 나사르는 생후 21개월 된 아기다. 그는 2026년 3월19일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중부 마가지에서 아버지 오사마 아부 나사르와 함께 이스라엘군에 체포됐다.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가 3월25일 전한 사연을 종합해보자.나사르 부자는 사건 당일 오전...2026-03-28 22:32
ABS 시대, 돌이 되어버린 야구 심판 이야기야구를 직관하는 사람들에는 두 종류가 있다. 여럿이서 온 사람과 혼자 온 사람, 먹을 것을 ‘구븨구븨’ 펴놓은 사람과 별다른 걸 먹지 않는 사람, 목 놓아 응원하는 사람과 그라운드만 노려보는 사람, 승산 없는 경기에 일찍 자리를 뜨는 사람과 오래오래 욕하며 보는 사람…...2026-03-27 18:43
‘대구의 심장’이 다시 뛰려면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가 ‘핫플’로 꼽히고 있다. 시장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단 한 차례(무소속)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승리를 독식한 대구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형...2026-03-27 01:17
친절하고 매끄러운 AI의 본질은 동료 말고 ‘노예’? 동료 교수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인공지능(AI) ‘이후’ 교육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고민과 토론은 한 문장으로 집약된다. 기술이 아니라면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이다. 가르치는 영역과 방법은 다르지만 고민의 방향은 같다.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이제 의미를 ...2026-03-25 18:39
‘대옥기’가 알려준 6·10만세운동의 진실중국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 ‘라파예트 거리’(Route Lafayette)가 있다. 한자로는 랄배덕로(辣裵德路)라 표기하는 이 거리는 프랑스 조계 내의 동서 방향 간선도로였다. 이 거리 태흥방(泰興坊) 5호 주소가 주목된다. 1930년 9월11일 오후 4시께 이 건물을...2026-03-24 17:25
이번 지방선거 맛집은 대구, 맞제?저마다 정치인 감별법이랄까 선호 기준이 있겠다. 잠만 자고 일터로 나가느라 동네 정치를 전혀 모르던 시절에는 지방선거 투표날 아침 공보물을 뒤적이며 한 살이라도 어리거나 기왕이면 여성을 골랐다. 왠지 더 개혁적이고 깨끗할 거라 믿었다. 이젠 그렇지 않다. 가업 이권을 ...2026-03-22 14:53
1970년대 공고생은 왜 지금 박정희를 향수할까요 몇 년 사이, 거리를 걷다보면 부쩍 눈에 띄는 간판이 있다. 인공지능(AI)과 코딩을 가르치는 사설 교육기관이다. 일반적인 학원의 형태를 취하는 곳이 많지만, ‘우아한테크코스’나 ‘삼성 SW·AI 아카데미’처럼 기업이 취업과 연계해 운영하는 곳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2026-03-26 08:00
돌고 도는 음모론 유행 속 납작해진 세계김어준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런데 이번엔 기세가 좀 다르다. 그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거래설’을 유튜브에 방송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키워드는 ‘음모론’이다. 이제야 더불어민주당계 ...2026-03-22 16:22
새 학기에 교과서가 없는 선생 점자는 내 첫 번째 문자체계다. ‘강아지'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내 머리엔 구부러진 초성 기역과 오른쪽으로 가지를 뻗은 모음 ‘ㅏ', 동그란 모양의 이응 받침이 떠오르는 게 아니라, 여섯 개의 점을 한 칸으로 하는 점형 ‘⠫⠶⠣⠨⠕'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2026-03-16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