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사랑받으려 하지 마세요”… 아시아계 코미디언이 건넨 조언샬린 케이(39)는 자신의 겨드랑이털을 엄마에게 보여주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중국계 이민자인 엄마는 딸의 체모를 끔찍이 싫어했다. 영상이 퍼지자 이번에는 미국의 남성권리운동 동조자들이 몰려왔다. “역겹다.” “비위생적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2026-08-31 15:38
후보일 땐 ‘분권론자’, 되고 나면 ‘대통령론자’개헌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26년 7월28일 조정식 국회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론에 따라 현직 대통령의 연임이 가능한 개헌도 추진할 수 있다고 답한 게 시작이었다. 8월14일에는 청와대가 “국회의 권한이 강화된 4년 중임제 개헌이 국민적 수용성이 ...2026-09-01 08:34
혐오 동원해 노숙자 내쫓은 보도… 손쉬운 결론이 놓치는 것인천국제공항은 하루 평균 10만8천 명이 이용하는 거대한 공간이다. 전체 면적은 140만8천㎡로 축구장 197개에 이른다. 이 공간에 겨우 13명이 머물렀을 뿐이다. 그마저도 대부분은 인적이 드문 곳에서 눈치를 봐가며 조심스럽게 지냈다.언론 보도 하나가 보이지 않던 이...2026-09-01 14:20
‘기술 소외’ 넘기 위해… 오늘도 인공지능과 씨름한다 대학 시절 미국에서 ‘해리 포터’ 오디오북 시리즈 전체를 사왔다. 백 장이 넘는 시디(CD)를 한장 한장 리핑해 엠피3 플레이어에 넣으며 설렜던 기억이 선하다. 그 책을 다 들은 건 교사가 되고 나서였다. 이어폰을 꽂고 지하철에 오르면 사람에 치이는 출퇴근길...2026-09-01 11:03
민주당, 그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민석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으로 2년 동안 이끌 새 대표로 선출됐다. 집권 2년차에 접어든 여당이 이재명 정부와 안정적으로 호흡을 맞추고 국정과제의 성과를 내라는 당원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그러나 여의도는 벌써 2028년 총선...2026-08-25 12:02
이 대통령, ‘연임·중임 않겠다’는 말이 그리 어려운가누구나 마음속에 개헌안 하나씩은 품고 있다. 오랫동안 나는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을 바랐다. 서울 언저리에서 나고 자란 내 아이가 미어터지는 수도권에선 집 한 칸 마련은커녕 밥벌이조차 하기 쉽지 않아 보이니 이 마음이 더 강해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대를 세종시로 끌고...2026-08-23 09:32
레이브 더 플래닛, 테크노 비트와 함께한 시끄러운 애도 수십만 명이 한여름의 거리 한복판을 가득 메운 채 시끄러운 전자음악에 몸을 맡기며 행진했다. 그 장관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한국이 81주년 광복절을 맞던 날, 나는 독일 베를린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세계적인 전자음악 퍼레이드인 ‘레...2026-08-27 17:32
창작자의 애도, 진부한 ‘시대의 언어’와 벌이는 싸움매년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와 ‘서사와 참사’라는 수업을 진행한다. 세월호나 이태원 그리고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같은 사회적 재난을 겪은 당사자나 피해 유가족들을 초청해 그들의 증언을 들으며, 그들의 상실과 슬픔을 사회적으로 애도하는 이야기를 학생 창작자들과 ...2026-08-25 16:23
프란체스카 홍, 졌지만 이겼다그가 한국계라서 주목한 건 아니었다. 미국 주류 정치인들이 밟아온 엘리트 코스인 명문대 졸업, 법조 출신이 아니라 대학을 중퇴한 임금노동자 출신의 30대 여성 사회주의자가 돌풍을 일으킨다고 해서 눈길이 갔다. 위스콘신 주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3선...2026-08-18 11:52
독립신문에 실린 일제의 고문들, 이보다 더 야만적일 수는 없다홍남표(37)는 언론인이었다. 3대 조선어 신문 가운데 하나인 시대일보의 지방부장에 재임 중이었다. 1926년 6월 6·10 만세운동 당시에 그랬다. 지방부장이란 당시 총 4면 발행하던 신문지면 가운데 ‘지방면’의 편집을 책임지는 편집국 간부다. 지방면은 서울 이외 조...2026-08-18 14:45
체크인하세요, 사회적 가면은 벗고요나는 66일 동안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일기를 나누며 서로 연결되도록 돕는다. 그런데 내 방식과는 정반대로, 정체를 숨긴 채 ‘익명’으로 사람을 연결하겠다는 친구가 있다. ‘커넥또 호텔’을 운영하는 ‘맥스’다.“저는 익명성이 ‘사회적 판단’에서 벗어나게 해주고,...2026-08-20 07:27
‘통속적’이 만든, 히가시노 게이고 ‘휴머니즘’별안간 그가 죽었다. 그의 부고를 그가 쓴 소설들 제목처럼 쓴다면 아마도 이럴 것이다. ‘내가 그를 죽였다’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같이. 한국인이 사랑한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별세 소식에 다들 놀랐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부고를 통해 ...2026-08-16 08:19
공포마케팅에 맞서 방향성과 지구력을북아프리카 서쪽 끝자락에 세우타라는 도시가 있다. 모로코와 맞닿아 있지만, 지브롤터해협 너머에 있는 스페인 영토다. 이곳에는 약 6m 높이의 두 겹 철조망이 국경 역할을 한다.2026년 7월30일부터 이틀 동안 모로코 청년 약 6만 명이 바닷길을 통해 세우타로 몰려들었...2026-08-11 11:04
삶의 예능화가 극우화 부추긴다혐오와 조롱이 모든 사회 영역으로 퍼진 것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실부터 운동경기장, 직장과 인터넷 공간까지 극우가 확산하면서 혐오와 조롱이 놀이가 됨에 따라 극우의 언어가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놀이’로 여겨지다보니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 웃자고 하...2026-08-13 14:55
“노사모 팔아서 표나 달래쌓고, 영 못쓰겄어야”“같은 호남에서도 이짝저짝 나눠불고, 언젯적 노사모 팔아서 표나 달래쌓고, 아주 못쓰겄어.”일 때문에 고향으로 가 살고 있는 지인이 전화를 걸어왔다. 수도권에서 이웃으로 지낼 때보다 사투리가 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보다가 열불이 났다는데, 여당 지도자라면 이...2026-08-07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