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봄을 넘겨봅시다1348년 여름, 페스트(흑사병)가 영국을 엄습했다. 에드워드 3세는 흑사병의 무서움을 알고 있었다. 캔터베리 대주교에게 이를 위한 기도회를 주관해달라고 따로 요청할 정도였다. 교회별로 “동부에서 비롯된 흑사병의 재앙이 당도했다 하니 성심을 다해 쉼 없이 기도하자”는 ...2020-03-28 13:17
“위성정당 명분쌓기에 소수정당 이용했나”군소 진보정당들에 총선을 코앞에 둔 2020년 3월은 어떻게 기억될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도하며 최초의 원내교섭단체를 꿈꾸던 정의당, ‘기후 국회’를 만들겠다며 원내 진출의 포부를 밝히던 녹색당, 종북 프레임을 털고 재기를 노리던 민중당 등 진보정당들이 비례...2020-03-21 13:26
장애인 자가격리자는 어떡해야 하나요재난 상황은 모두를 힘들게 하지만 취약계층에게 더 가혹하다.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장애인·노인·빈곤층 등 취약계층은 바이러스 공격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감염병과 총력전을 벌이다보면 취약계층은 종종 ‘투명인간’으로 취급될 수 있다. 부족한 사회 자원을 배분하는 데 우...2020-02-29 14:24
병원 OTL - 의료 상업화 보고서 돈이 먼저인 네트워크치과들어려서부터 먹성이 좋은데다 단것을 좋아했다. 이가 늘 말썽이었다.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 결정할 때, 망설임 없이 치과를 골랐다. 어차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어금니가 시큰거리는 증상이 꽤 오래된 상태였다. ‘서민’ ...2012-05-11 20:23
병원 OTL - 의료 상업화 보고서 하마터면 치질 수술 받을 뻔한 사연만져지지 않았다. “따뜻한 물에 담그고요. 좌변기에 앉듯 앉아서 조심스럽게 만져보면 만져질 거예요.” 의사의 말대로 조심스럽게 손을 더 깊숙이 넣어봤다. ‘의사가 분명히 만져질 만큼 크다고 했는데….’ 만져지지 않았다. “여보, 뭐해?” 욕실을 20분째 차지하고 있는 ...2012-05-02 16:39
철도까지 재벌에 내주나KTX(고속철도) 민영화는 진정 꼼수일까. 국토해양부가 상반기 KTX 민간사업자 선정을 뒤로 미뤘다. 주성호 국토해양부 2차관은 4월19일 KTX 민영화 사업에 대한 ‘민간제안요청서 정부(안)’을 발표할 때, “국민들의 이해와 설득이 필요한 시점에 정책 목표 추진 시기...2012-04-26 15:16
맛있는 뉴스 거짓말 3종 세트[%%IMAGE1%%]거짓말.“KBS 선후배 여러분, 저를 믿고 결과를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이상득 의원이 정계를 은퇴한 지역구에서 당선된 김형태 새누리당 당선자가 한국방송 후배들에게 보낸 문자다. 김 당선자는 한국방송 기자 출신이다. 그는 2004년에 퇴사했다. 그...2012-04-17 10:07
<한겨레21>에도 보수 성향의 기자가 있나요?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측면에서 진보 매체 안에 보수 성향의 기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기하게 오히려 보수 매체 안에는 진보 성향의 기자가 숨죽이고 숨어 있어도, 진보 매체 안에서 보수 성향의 기자는 숨이 막혀(?) 못 견디고 튕겨나갈 것 같은데요. 아무튼, 술자...2012-04-17 17:46
맛있는 뉴스 <한겨레21>에는 없는 게 많다 어쩌면, 우리는 볼 수 있을까. 이외수 소설가가 말했다. “투표율 70% 기원 삭발 시뮬레이션. 으악, 나 어뜨카믄 좋아.” 명진 스님이 말했다. “총선 투표율이 70% 넘으면 머리를 기를까?” 김제동의 매니저가 말했다.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김제동씨를 ...2012-04-10 16:28
기자, 현실에 자막을 달다“햄버거를 먹는 이등병이 앉아 있다.삼성전자 텔레비전 앞 세 번째 줄이다.규칙을 두고 천천히 씹는다,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그는 햄버거를 먹는 게 아니라 뭔가를 찾고 있다.그것은 외계에서 보낸 무전기다.” 공공의 CCTV가 되어 여기까지 썼을 때, 왼쪽 어깨에 ...2012-04-07 11:35
선관위, 보안업체에 언론 플레이 종용?지난해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겨냥한 사이버테러가 발생한 지 5개월이 흘렀다. 경찰은 디도스 공격 당시 금전거래가 에 의해 뒤늦게 공개돼 망신살이 뻗쳤다(891호 표지이야기 ‘청와대가 경찰에 금전거래 은폐 압력 행사했다’ 참조). 이어 ...2012-03-29 17:13
“고민 말고 가입해주세요”2년. 단순히 1년 365일의 두 배가 아니다. 군대 간 아들, 애인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기다림의 시간이다. 고등학교 입학이 엊그제 같은 딸이 고3을 목전에 둔 심기일전의 시간이기도 하다. 또 누군가에게는 정규직이라는 희망을 품게 하는 기간이다. 그 심연을 건널 수 ...2012-03-22 11:36
맛있는 뉴스 살아있는 매인붕, 전두환부글부글 사전매인붕(罵引鵬) 1. 전설적인 새 중 가장 큰 새인 붕새의 유사종. 욕할 매, 끌 인, 붕새 붕. 길이가 3천 리이고 그것을 한 번 치면 9만 리를 나는 붕새의 날개는 퇴화돼 없음. 대신 사람의 말을 할 줄 알며, 한 번 말을 꺼냈다 하면 3천 리 방방곡곡...2012-03-21 15:29
따로 똑같이 든 언론 자유의 깃발방송 3사 최초의 공동 파업이다. ‘공정방송 복원, 낙하산 사장 퇴출, 해고자 복직.’ 공영방송인 문화방송과 한국방송, 공기업 YTN 등 방송 3사의 노조 조합원이 단일한 깃발 아래 모여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 실패를 선언했다. 그리고 공동투쟁위원회를 꾸렸다. 이명박 ...2012-03-14 17:11
맛있는 뉴스 [부글부글]돌아온 주어, 집나간 목적어 돌아온 주어. 놀라운 일이다.“저희 남편은 기소 청탁하지 않았습니다.”2012년 마이크를 잡은 나경원 전 서울시장 후보의 말에 ‘남편이’라는 단어가 분명히 있었다. “‘남편이’ 기소 청탁을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다. 주어가 집 나간 것은 2007년 대통령 선거전 ...2012-03-08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