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동구 한 고등학교의 교실 모습.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청소년들이 초등학교 6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으로 성장하는 동안 흡연과 음주 경험은 늘어나는 데 반해, 아침식사와 신체활동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2026년 8월3일 이런 결과를 담은 제7차 청소년건강패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2019년 당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5051명을 집단(패널)으로 구축해 10년간(2019~2028년)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 건강행태 변화를 추적하는 사업이다. 이번 조사는 1~7차 연도에 모두 참여한 3756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흡연 경험률은 초등학교 6학년 0.35%에서 고등학교 3학년 11.93%로 늘었고, 최근 30일 내 하루 이상 담배를 사용한 현재 사용률도 같은 기간 0.01%에서 5.30%로 증가했다. 담배 제품별 사용 현황을 살펴보면 일반담배(4.41%)가 가장 높았고 액상형 전자담배(3.61%), 궐련형 전자담배(1.59%)가 뒤를 이었다.
음주 경험도 늘었다. 초등학교 6학년 36.4%에서 고등학교 3학년 68.4%로 증가했다. 현재 음주율도 0.7%에서 11.2%로 높아졌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으로 진급하는 시기에 처음 술을 마신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식생활과 신체활동은 전반적으로 악화했다. 주 5일 이상 아침을 거르는 비율은 초등학교 6학년 17.9%에서 고등학교 3학년 32.8%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9.8%에서 11.4%로 줄었다.
질병청은 청소년 건강행태가 시간이 갈수록 나빠진 흐름을 놓고 “학년급 전환기별 차별화된 금연·금주 프로그램과 신종 위해 요인 대응을 위한 맞춤형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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