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전 참전군인 송정근(81)씨가 2023년 5월 미국 워싱턴에 있는 참전군인 전사자 명단을 바라보고 있다. 송대일씨 제공
2024년 1월19일은 베트남전쟁 민간인 학살 관련 2심 재판의 첫 변론기일이다. 퐁니·퐁녓 학살 피해자 응우옌티탄이 2023년 2월 국가배상소송 1심에서 승소했으나 피고 대한민국의 항소로 법정 공방을 이어가게 됐다. 국방부와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는 민간인 학살을 부인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2024년은 한국의 베트남전 파병 60년이 되는 해다. 전쟁을 둘러싼 국가의 기억과 피해자의 기억은 다시 첨예하게 부딪친다.
그사이 또 한 명의 군인이 독립다큐멘터리를 통해 민간인 학살을 증언했다. 해병대 제2여단(청룡부대) 2대대 6중대 소속 참전군인 송정근(81)씨는 1966년 1월 베트남 투이호아 추수보호작전 때 민간인 학살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1966년 11월 지엔니엔 학살 때도 작전에 참여했다. 살아남은 피해자에게 송씨는 2023년 5월 베트남으로 날아가 사과했다.
“어떠한 차원의 가해였는지가 분명해져야 그에 마땅한 사과를 할 수 있다. 의미가 분명치 않은 사과는 앞뒤 없는 용서만큼이나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 <빈딘성으로 가는 길> 저자 전진성 부산교육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더욱 정확히 반성하고 사과하기 위해’ 가해의 역사적 맥락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한다. <한겨레21>은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본지 인터뷰와 다큐멘터리 ‘사도’ 속 송씨의 진술, 윤충로 동국대 초빙교수의 구술생애사 기록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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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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