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참여연대 등 산업재해 참사 피해자 단체와 종교·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1월23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쓴 마스크에는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한겨레 윤운식 선임기자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 유가족에게 검찰이 ‘마약 검사’를 권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오지연(24)씨 유가족에 따르면, 참사 다음날인 10월30일 광주의 한 장례식장에 검사와 경찰들이 찾아와 “부검을 하겠느냐”고 물어보면서 ‘마약 때문에 혹시나 아이들이 쓰러진 게 아니냐’면서 마약 검사를 권유했다고 한다. 유가족의 반대로, 실제 부검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지연씨 아버지는 “우리 애가 그럴 애도 아니고 애를 두 번 죽이는 것도 아니고, 정확한 근거는 없으면서도 한 번 마약 검사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식이었다”며 “(유가족들이 모여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다른 유가족이 ‘우리 말고도 검사나 형사에게 마약 검사를 요청 받은 가족 있냐’고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지연씨 이외에도 ‘마약 검사’를 권유 받은 희생자 유가족이 더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광주지검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10월30일 검시를 나갔던 검사가 장례식장 영안실에서 유족을 만나 주검을 인도할 것인지 부검할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고인이 혹시 마약 범죄의 피해자일 가능성이 있으니 진실 규명하는 차원에서 부검을 할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는 말을 건넸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부검을 요청하거나 권유하는 차원이 아니었다”며 “일부 지검에서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검 차원의 지시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저녁 문화방송(MBC) <스트레이트>는 ‘마약 검사’를 권유 받은 희생자 유가족들의 인터뷰를 전했다. 경기도에 사는 유족 ㄱ씨는 <스트레이트>에 “(찾아온 검사에게) 내가 ‘부검을 왜 해야 되냐’ 물었더니, ‘마약 관련해서 혹시나 하는 그런 게 있을 수도 있으니까’라고 말해서 내가 ‘누가 봐도 멍이 이렇게 들었는데, 무슨 부검을 하겠냐. 압사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른 유가족 ㄴ씨도 “(경찰이) 마약이나 그런 범죄에 연관될 수 있는데, 분명히 ‘부검하겠냐’라고 물어봤다”라고 말했다.
류석우 기자, 김용희, 박수지 <한겨레> 기자 raintin@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이진숙이 기막힌 ‘홍카콜라’…“방통위원장 때 한번 떼쓴 게 투사냐”

“생전 아들과의 약속 지키려고요”…같은 날 엄마도 장기기증 뜻 전했다

트럼프 겨눈 교황 “소수 폭군이 세계 유린…살육·파괴에 수십억달러 써”

“윤석열 곁눈질한 김건희, 구치소 돌아와…” 윤 부부 변호인 전언

윤석열 계엄선포 위법성, 사법부가 판단 못 한다?…논란 남긴 판결문

“계좌가 범죄 연루됐으니 현금 인출하세요”…34억 뺏은 피싱 조직원 검거

트럼프 “이스라엘-레바논 16일 회담”…이란엔 368조원 지원 카드

전한길 구속영장 기각…법원 “증거인멸·도망 염려 있다고 보기 어려워”

“11년 동안 비어 있던 자리 채워졌다”…이 대통령, 세월호 기억식 첫 참석
![[단독] 이 대통령, ‘김부겸 지지’ 홍준표 만난다…청와대서 비공개 오찬 [단독] 이 대통령, ‘김부겸 지지’ 홍준표 만난다…청와대서 비공개 오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416/53_17763182290332_20260416502062.jpg)
[단독] 이 대통령, ‘김부겸 지지’ 홍준표 만난다…청와대서 비공개 오찬

















![[단독] 연 400억 주유소, 15년간 ‘임시’로 넘겼다…도공-협회 수상한 거래 [단독] 연 400억 주유소, 15년간 ‘임시’로 넘겼다…도공-협회 수상한 거래](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410/53_17758271156035_20260410501048.jpg)

![[단독] 전국 휴게소 10곳 중 4곳 도로공사 전관 60명이 장악했다 [단독] 전국 휴게소 10곳 중 4곳 도로공사 전관 60명이 장악했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410/53_17758269070208_2026041050096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