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무-2’ 탄도미사일이 떨어진 현장. 연합뉴스
천만다행이었다. 2022년 10월4일 밤 한국군이 쏜 ‘현무-2’ 탄도미사일이 강원도 강릉에 떨어졌는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미사일은 이날 북한이 태평양으로 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해 동해로 발사한 것이었다. 하지만 강릉 공군비행단 내 사격장에서 쏜 미사일은 발사 직후 비정상 궤도를 그리며 발사 방향 뒤쪽에 추락했다. 사격장 뒤편 1㎞ 지점에서 미사일 탄두가 발견됐고, 미사일을 날아가게 하는 추진체는 탄두에서 400여m 더 뒤쪽에서 발견됐다. 군 당국은 미사일 추락으로 인한 군과 민간의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릉 주민들은 밤새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 군 당국의 미사일 낙탄 사고로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길까지 치솟았지만, 정작 군 당국은 이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 강릉시엔 밤사이 화재와 폭발의 원인을 묻는 전화가 이어졌지만, 시청 공무원들도 정확한 상황을 몰라 애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 주민들은 ‘훈련 중 사고’인지 ‘전쟁’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합참은 사고 경위를 설명하지 않은 채 사고 뒤 1시간50분 만에 지대지미사일(ATACMS) 4발을 추가로 발사했고, 다음날인 10월5일 아침에야 현무-2 탄도미사일의 발사 실패를 발표했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10월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음날 아침까지 설명도 전혀 안 된 상태에서 동일한 지역에서 또 굉음을 내면서 지대지미사일을 발사한 행위는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부 전 대변인은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전쟁이 난 게 아니냐 하고 있고, 민가에서 700m 떨어진 곳에 탄두가 안전 조치가 되어 있는지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미사일을 사격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뉴스 큐레이터는 <한겨레21>의 기자들이 이주의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뉴스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윤석열 방통위’ 이진숙·김태규, 국힘 우세 지역서 접전…“윤 어게인 탓”

“윤석열은 진정한 영웅, 고난 알고도 계엄 선택”…국힘 군산갑 후보, 장문 편지

7월부터 기초연금 탈락해도, 수급 가능성 확인되면 ‘자동 신청→지급’

독사에 물릴 위험 높아진다…기온 상승으로 서식지 확장

“2030 직원 탓하니, 불매 의지 더 커져”…정용진 사과 역풍

서소문고가 ‘침하 위험’ 알면서도 안전진단 강행…“철거절차 누락 규명해야”
신세계 “스벅 탱크데이, 고의성 입증할 근거 못 찾았다”

후방 벽에도 주차선이…무슨 용도길래

이란 최고지도자, 사실상 승리 선언…“중동은 미군 기지 위한 방패 아냐”

고성국 “박근혜, ‘배신자 한동훈 척결’ 호소해야”…부산 북갑 지원 촉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