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위안부’ 피해자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처음 공개됐다.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는 1944년 9월8일 중국 윈난성 쑹산의 한 민가 앞에 서 있는 조선인 위안부 7명의 모습을 담은 18초짜리 동영상을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찾아냈다고 7월5일 밝혔다. 영상 속 위안부들은 모두 맨발로 선 채 고개를 떨구고 있거나 한숨을 내쉬며 굳은 표정이다. 유네스코는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를 오는 9월 결정한다.
KBS 16부작 드라마 (2016) 주연배우 송혜교(35)·송중기(32)가 오는 10월31일 결혼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드라마에서 연인 관계로 의사 강모연과 육군 특전사 대위 유시진을 연기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드라마는 마지막 회 시청률 38.8%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에 ‘송송커플’ ‘태후커플’이란 별칭이 붙었다. 때아닌 동성동본 논란부터 2세 합성사진까지 나왔다. 또다시 태후앓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김초원(당시 26)·이지혜(당시 31) 교사의 순직이 인정됐다. 참사 3년3개월 만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연금급여심의회에서 두 교사의 순직을 인정했다고 7월6일 밝혔다. 두 교사는 참사 당시 학생들 대피를 돕다가 목숨을 잃었지만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순직을 인정받지 못했다. 참사로 숨진 단원고 정규직 교사 7명은 모두 위험직무 순직을 인정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5월15일 ‘스승의 날’에 두 교사의 순직 인정 절차를 진행하도록 지시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9대 대선 제보 조작 사건’ 검찰 수사 결과 발표 당일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7월7일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후보였고 전직 대표였기 때문에 검찰 수사 결과 발표가 있으면 바로 당일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를 증언하는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동문의 녹음파일과 메시지를 조작해 국민의당에 제보한 혐의(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 위반)로 구속된 이유미씨는 구속 기한인 7월16일께 기소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2017년 2분기 영업이익 14조원을 올려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매출도 분기 매출로는 처음 60조원을 달성했다. 반도체 시장의 ‘슈퍼 호황’과 갤럭시S8의 높은 판매량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지난 2월17일부터 구속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 ‘오너 부재 리스크’ 신화가 깨지는 순간.
맥도날드가 고소당했다. 고소인 ㄱ(4)양 가족은 ㄱ양이 지난해 9월25일 덜 익은 고기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고 복통을 호소해 중환자실로 이송됐으며 현재 신장의 90%가 손상된 채 하루 10시간 투석을 받는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한국지사는 “당일 제품 이상 사례가 보고·접수된 바 없다.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할 땐, 달력을 넘겨 10월을 펴자. 정부가 샌드위치 신세였던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극적(!)으로 9월30일(토요일)부터 10월9일(월요일)까지 길게 이어지는 역대 최장 10일간의 황금 연휴가 완성됐다. 여행업계는 벌써부터 관련 상품을 내놓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달력을 늘어놓으며 ‘이거 실화냐’는 즐거운 확인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영화 의 식탁은 늘 북적인다. 손님들은 제각각 사연을 안고 찾아온다. 음식이야 소박하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주인장이 묵묵히 들어줘서다.
지난해까지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있던 ‘아현포차’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60~80대 할머니들이 주인장인 노점상 16곳은 심야식당과 비슷한 듯 달랐다. 이혼하려는 부부를 적극 나서 화해시키고, 노는 아이(?)들은 잘 타일러 보냈다. 손님을 주선해 결혼까지 성사시켰다. 요즘 말로 ‘오지라퍼’였다.
아현포차는 인디음악가들이 자주 가던 거리였다. 음악가 황경하씨는 단골손님이었다. 아파 누워 있으면 할머니들이 청국장을 끓여 보내주는 인심이 좋았다고 한다. 누가 공연한다고 하면 시키지도 않았는데 국수와 떡을 가져왔다.
그러던 아현포차가 지난해 8월18일 새벽 강제 철거당했다. 인근 새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을 마포구청이 받아들였다. 아현포차를 추억하는 사람들이 할머니들의 투쟁기금 마련을 위해 을 발간하려 한다. 조리법보단 인생이야기가 담뿍 담겼다.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8월3일까지 모금한다.
변지민 기자 d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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