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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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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뉴스에 지친 20대에 노크하다

<한겨레21>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개잼 꿀잼 핵잼’에 도전
등록 2015-12-29 14:22 수정 2020-05-03 04:28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장학생 16명 중 4명이 <한겨레21>과 함께한다. 왼쪽부터 김동관, 박리세윤, 이미진, 최유진씨. 전통 매체인 <한겨레21> 출입구 바리케이드를 넘고 있다. 류우종 기자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장학생 16명 중 4명이 <한겨레21>과 함께한다. 왼쪽부터 김동관, 박리세윤, 이미진, 최유진씨. 전통 매체인 <한겨레21> 출입구 바리케이드를 넘고 있다. 류우종 기자

‘20대에게 뉴스를 전달할 새로운 방법을 찾아라.’

과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장학생 4명이 2015년이 가기 전, 10대와 20대, 모바일을 향한 별동대를 조직했다. 12월14일 활동을 시작한 별동대의 목적은 실험이다. 기존 종이 매체에 낯선 10대와 20대는 미디어 환경(스마트폰 사용)의 변화에 맞춰 뉴스를 보는데, 이를 어떻게 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지 연구해보자는 것이다.

실험은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의 지원을 받는다.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은 ‘모바일 시대 변화한 독자와 저널리즘이 다시 만날 수 있는 다리를 놓는’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한국과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에서 2015년 처음으로 시작했다. 구글코리아는 서강대, 디지털사회연구소, 와 주관사로 손을 잡았다. 프로그램을 함께하는 장학생들은 석 달여 동안 장학금 400만원과 작업 공간 등을 지원받는다.

동영상·디자인·개발 ‘주특기’ 별동대

2015년 11월 열린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장학생 선발전에는 750여 명이 지원했다. 언론사 입사 지망생부터 독립언론 운영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다양한 이들이 모였다.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을 거쳐 16명이 뽑혔다. 이들은 기존 언론사 시험과 다른 기준으로 선발됐다. 일반 언론사 시험은 논술·작문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데 반해, 펠로우십 장학생은 기획·동영상·디자인·개발 등 디지털 저널리즘에 특화된 ‘주특기’ 위주로 뽑았다.

장학생을 선발한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 소장은 “디지털을 잘 다룰 수 있는 친구들이 기존 언론사에서 인턴 등 비정규직으로 소모되는 상황이다. 이들이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여건이 제공되면 새 미디어 환경에 맞춘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들과 함께할 파트너 미디어사로는 가 선정됐다. 미디어사 선정에는 주최 쪽(30%)보다 지원자들의 평가(70%)가 더 많이 반영됐다. 평가는 미디어사의 이름을 가린 채 진행됐다.

과 함께하는 장학생은 박리세윤·이미진·최유진·김동관씨다. 이들의 실험은 2016년 3월 초까지 진행된다. 먼저 10대와 20대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 이름부터 새로 구상 중이다. 2015년 말까지 이름과 주제를 정하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간다.

별동대가 만들 콘텐츠는 20대를 지향한다. 여기서 20대는 대학생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편의점에서 밤새 일해야 하는 자취 청년, 공장에서 기름밥을 먹어야 하는 비정규직, 서울 노량진 고시촌에서 하루 종일 공무원시험 교재를 들여다보는 공시족 등이 대상이다. 앉아서 주간지를 천천히 볼 여유가 없는 이들, 잠시라도 마음을 누이고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은 이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하고 다가갈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자취생·비정규직·공시족은 뭘 볼까

“이건 좀 새롭다라고 느낄 수 있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색깔의 뉴스 콘텐츠를 개발하고 싶다.”(김동관) “많이 봐주셨으면 하는 솔찍헌(솔직한) 심정.”(박리세윤) “주변의 친구들을 비롯한 많은 20대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뉴스를 만들고 싶네요!”(최유진) “친구들이 보며 개잼 꿀잼 핵잼 외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도록 노오오오력하겠습니다.”(이미진)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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