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토익[toik] TOEIC. 외래어 명사.
매달 말 마지막 일요일 청춘의 대이동이 일어난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5개 도시의 정해진 고등학교 교실로 입실한 청춘 남녀는 모여 앉아 문제를 푼다. 토익(Test Of English for International Communication) 시험을 치르는 것. 토익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언어 본래의 기능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중점을 두고 일상생활 또는 국제업무 등에 필요한 실용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원래 일본이 비즈니스 영어 능력 측정을 위해 미국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에 의뢰해 개발했고 1979년 일본에서 처음 치러졌다. 우리나라에는 1982년 도입한 이래 꾸준히 세를 불려나가다가 2003년부터는 원래 개발자인 일본의 응시자 수를 앞섰다. 2004년 전세계 토익 응시자의 40%는 한국인이다. 450만 명 중 한국인은 183명, 일본인은 143만 명이었다. 2005년에는 185만 명으로 늘었다. 토익 응시 비용은 3만4천원, 180만 명이 추렴한 금액은 600억원이 넘는다. 로열티만 8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1984년 LG그룹이 입사시험에 토익을 채택한 뒤 현재 토익을 채용·인사평가 자료로 사용하는 기업체, 관공서만 해도 1천여 곳에 이른다.
미국 ETS와 한국토익위원회는 6월25일 설명회에서 새롭게 추가된 말하기·쓰기 시험을 공개했다. 시험은 12월9일 처음으로 시행되며 현재 토익처럼 한 달마다 실시된다. 따로 응시를 해야 하며 8만원 정도의 비용이 예상된다. 현재 쓰기·말하기 응시 비용이 3만4천원이므로 시험 치는 데만 11만원의 비용이 든다. 홈페이지에서 모의시험을 치를 수 있다. 모의시험 응시비는 3만9600원이다. 오랫동안 토익을 시행해오면서 ‘족집게’ 강의가 만연할 정도로 변별성을 잃었기 때문에 만들어진 자구책이라고도 하지만 ‘토익협회’의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보인다. 당연히 최대 고객은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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