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5월18일 도안 상태로 선보인 새 1만원권 화폐의 제조원가는 80~100원 정도라고 한국은행은 추산하고 있다. 현재 유통 중인 지폐의 한 장당 제조원가는 액면 구분 없이 대략 60~80원 수준인 것과 견줄 때 20원가량 비싼 편이다. 내년에 정식 발행될 새 1만원권에는 홀로그램, 색변환 잉크 등 갖가지 위조방지 장치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새 1만원권 한 장당 추가되는 제조원가는 비록 20원에 지나지 않지만, 어마어마한 발행·유통 물량을 감안하면 전체적인 비용 증가는 천문학적 규모에 이른다. 현재 시중에 돌고 있는 1만원권은 22억 장에 이른다. 1만원권의 수명이 평균 4년 반인 것을 감안할 때 해마다 발행되는 규모는 4억9천만 장으로 계산된다. 1천원권, 5천원권까지 포함한 전체 지폐 유통 물량은 34억 장, 해마다 교체되는 물량은 10억~12억 장에 이른다.
한은은 새 1만원권 발행에 따른 추가 비용을 47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존에 유통되던 구권을 폐기하고 신권에 위조방지 장치를 덧붙이는 데 드는 비용이 1900억원, 신권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은행 자동화기기(ATM, CD기)와 자동판매기를 교체하는 데 2800억원이 든다는 계산이다. 물론, 자동화 기기 교체 비용 2200억원과 자판기 교체 비용 600억원은 각각 금융기관과 자판기 업자들이 부담하는 몫이긴 해도 위폐 방지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제조원가 외에 지폐 사용 주기도 비용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새 1만원권은 기존 것보다 가로 13mm, 세로 8mm씩 작게 만들어져 새 5천원보다 약간 크다. 기존 1만원권 뒷면에는 경회루가 자리했던 것과 달리 신권 뒷면에는 천체 관측기구인 혼천의(渾天儀) 등 우리나라 천문 과학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상징물을 담아 ‘과학’ 진흥을 강조했다. 신권의 ‘과학’ 테마 효과가 위조방지 비용을 덮고도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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