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영 기자/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kimmy@hani.co.kr
20대 처녀 몸매의 주인공 ‘몸짱 아줌마’ 정다연, 춤으로 유명해진 ‘떨녀’ 이보람, 온라인 쇼핑몰 사장 ‘4억 소녀’ 김예진의 공통점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뒤 언론에 노출돼 ‘스타’가 됐다는 것이다.
최근 또 다른 스타가 인터넷에 등장했다. 빨간 드레스를 입고 현란한 손놀림으로 피아노를 치는 동영상의 주인공인 ‘키스 피아노’(key’s piano) 곽유니씨다. ‘제2의 떨녀’로 불려 화제가 됐던 그가 데뷔를 앞둔 가수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티’들의 집중포화를 받기도 했지만, 포털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는 여전하다. ‘키스 피아노’는 “이달 21일 서울 홍대 인근 한 클럽에서 무료 쇼케이스를 열어 능력을 검증받을 것”이라며, 안티들의 공격에 정면돌파 의사를 밝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인물 대부분이 그 인기를 바탕으로 상당한 부와 이름을 얻었기 때문에 누리꾼들은 동영상의 주인공이 ‘연예계’ 데뷔를 위해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 실제 몸짱 아줌마는 다이어트 체조의 노하우를 담은 비디오를 냈고, 떨녀는 모바일 화보집을 냈다. 4억 소녀는 ‘립합’(L!phop) 브랜드로 한 홈쇼핑에 입점했다.
인터넷에서의 인기를 등에 얹고 ‘스타’를 낳는 시스템은 1억 명의 누리꾼이 활약하는 중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무쯔메이’ ‘푸롱제제’ ‘아야와와’ ‘무무’ ‘벨린다’(Belinda) 등이 대표적인데, ‘푸롱제제’ ‘아야와와’ ‘무무’는 도발적인 포즈의 섹시한 사진을 블로그 등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요즘에는 ‘푸룽다냥’으로 불리는 ‘벨린다’가 단연 인기다. 그는 빨간 천으로 아찔하게 몸을 감싼 채 눈밭에서 나체춤을 추는 사진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40대 여성으로 밝혀졌다.
이들도 한국에서처럼 인터넷에서 뜬 뒤 부를 손에 쥐었다. 자신의 섹스일기를 올렸던 평범한 20대 여성 ‘무즈메이’는 자서전을 냈고, 아야와와는 인기에 힘입어 공식 웹사이트(ayawawa.com)를 열었다. 신속성, 쌍방향성 등의 장점을 가진 인터넷이 누리꾼의 열광적인 호응에 힘입어 스타를 발굴하는 대중매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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