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고등식물에서 기본이 되는 기관. 고등식물 기관은 뿌리·줄기·잎으로 나뉜다. 뿌리로 입수된 영양분과 물과 무기양분은 줄기를 통해 운반된다. 줄기는 곳곳에 손을 뻗어 자신이 운반한 것을 나눠준다. 잎에서 광합성이 진행되어 만들어진 포도당 등의 영양분도 이 줄기를 통과해 열매 맺고 성장하는 데 사용된다. 줄기는 소통이니 막힘이 없어야 한다. 그래서 이 줄기의 물관세포들에는 세포벽이 없다. 식물은 줄기가 지지해주기 때문에 꼿꼿하지만 줄기는 홀로 꼿꼿할 수 없다. 줄기가 바로 설 수 있는 것은 그 내에 물질들이 끊임없이 흐르기 때문이다. 물이 마르게 되면 식물은 바로 꺼꾸러진다.
이 줄기를 구성하는 것이 줄기세포지만 지상의 거의 모든 동식물에는 또 다른 줄기세포가 있다. 이 줄기세포는 다른 세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분화 전 세포를 말한다. 줄기세포는 미래의 싹이다. 수정란은 인간의 무엇이나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간 두 명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만능 줄기세포다. 이 수정란이 2개, 4개, 8개로 쪼개져갈 때도 여전히 줄기세포다. 아직까지 ‘미래는 미결정’ 상태다. 그 세포들은 여전히 ‘가능성’을 품고 있다. 이것이 배아 줄기세포다. 성인에서도 줄기세포가 있다. 다 자란 인간도 이 세포에서 ‘새로운’ 기운(골수와 혈액)을 공급받는다.
줄기세포는 ‘가능성’의 다른 이름이다. 줄기세포를 원하는 기관으로 유도할 수 있다면 뇌세포가 죽어가서 고생하는 알츠하이머, 혈액세포가 없어 고생하는 혈우병 등의 환자들에게 새로운 세포를 채워줄 수 있다. 이 명확하게 간단한 이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세포가 생명체에서는 자율로 이룰 일을 인간은 실험실에서 일일이 이리저리 조정해야 한다. 황우석 교수는 이 일을 해냈다고 발표했다. 환자의 체세포에서 유래한, 그래서 면역 거부 반응이 없는 ‘맞춤형 줄기세포’를 추출한 황우석 교수의 성과는 과학계의 한 ‘줄기’ 빛이었다. 가능성이고 희망이었기에 이 실험에는 우리의 꿈이 부풀려 들어갔다. 희망을 분석하는 것은 언제나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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