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찬 기자/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pjc@hani.co.kr
“영향력에 맞는 책임감을 그대들의 어깨 위에 지워주마.” “포털사이트의 뉴스팀은 한국 언론 전체를 지배하고 통제하고 있다.”
네이버, 다음, 야후, 엠파스… 포털사이트는 하루에도 1천만명이 넘는 누리꾼이 세상을 들여다보는 ‘창’이자 ‘놀이터’다. 누리꾼은 포털을 통해 검색을 하고, 뉴스를 보고, 메일을 주고받는다. 포털은 누리꾼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세상과 소통하는 연결고리다. 누리꾼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정보 유통이 보편화한 시대에 포털의 사회적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막대한 포털의 영향력에 대한 부작용과 인터넷 세상에서 권력화를 비판하는 주장이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포털은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연예인 X파일’을 대량 유포한 주범으로 꼽혔다. 최근에는 검찰이 다음, 야후코리아, 네이버 등이 제공하는 성인 콘텐츠가 음란물을 대량 유포하고 있다며 제재를 가했다. 또 하루 수천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포털 뉴스가 ‘언론 위의 언론’으로 군림하면서 뉴스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포털의 뉴스 집중을 규제하자는 논의도 한창이다.
이처럼 포털의 독점과 권력화를 우려하는 사회적 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안티 포털을 표방한 사이트(www.antiportal.net)가 떴다. 인터넷과 방송에서 문화비평가로 활동하는 이문원(31)씨가 개설한 이 사이트는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감을 포털의 어깨 위에 지워주겠다”며 본격적인 포털 감시와 비판의 장을 열었다.
이씨는 ‘안티 포털사이트를 열며’라는 글에서 “‘연예인 X파일’ 사건 등으로 포털사이트의 폐해와 얄팍한 상업 마인드가 만천하에 드러났으나 한국의 포털사이트는 그 어떤 반성도 보여주지 않고, 자신들의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감을 질 의향도 전혀 없다”고 사이트 개설 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포털 뉴스와 관련해 “한국 언론 전체를 집어삼킨 채, 강력한 편집권을 행사하고 ‘언론 위의 언론’으로 군림하고 있다”며 “뉴스 편집권을 동원해 자사의 비판을 통제하는 등의 언론 조작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문어발식으로 사업 확장을 하는 것에만 여념이 없는 사기업이 뉴스 서비스를 하고 언론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며 “포털의 뉴스 편집권 자체를 문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티 포털은 “스스로 권력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활동기간을 6개월로 한정하겠다”며 포털사이트의 부당한 이익을 사회로 환수하고 포털 뉴스 서비스의 철저한 제한과 감시를 활동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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